나성범은 2024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MVP후보로 꼽혔다. 2023년 3개월의 활약상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이 시즌 부상에 발목 잡혀 뒤늦게 6월 말 시즌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귀 첫 경기 홈런포를 시작으로 58경기를 타율 0.365/18홈런/51득점/57타점/출루율 0.427/장타율 0.671/OPS 1.098이란 놀라운 성적으로 마쳤다.
2023년 부상으로 신음하기 전까지 앞선 3시즌간 리그에서 최정과 함께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나성범인만큼 부상이 없다는 전제하에 2024년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더 커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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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4시즌 나성범은 정규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린 끝에 102경기에서 타율 0.291/21홈런/80타점/출루율 0.357/장타율 0.511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리그가 타고투저 양상을 보였지만 나성범은 정규시즌에 한해선 기대치를 밑돌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면서 나성범은 “올해는 최대한 풀타임을 뛰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적으로는 안좋긴 했는데 팀이 우승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반등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 내가 잘해서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내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연패에 대해 나성범은 “2연패를 하는 건 솔직히 정말 어려운 일이다. 주변에서 많이들 ‘왕조’를 먼저 이야기하는데, 한 번 우승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연속 우승을 하는 건 더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고, 앞으로도 그런 자세가 더 필요하다. 그래야만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뜨거운 비시즌 준비를 통해 2연패를 달성하겠단 각오를 밝혔다.
2024시즌 KIA타선은 리그 MVP 김도영과 최고의 베테랑 최형우,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을 중심으로 최강 타선을 구축했다. 2025시즌 나성범이 부활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4~5번에서 자리 잡아 준다면 KIA는 3번 김도영부터 6번 최형우까지 포진한 최강의 중심타선을 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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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나성범은 “몇 번 타자로 나간다는 생각보단 그냥 몇 번째로 치는 것만 생각한다. 내 앞에 빠른 선수가 많으면 편하더라. 3번을 맡는 (김)도영이가 빠르다. (박)찬호나 (최)원준이가 테이블세터로도 많이 나갔던 선수들이라 그들이 앞에서 출루하면 상대 투수가 빠른 공을 많이 던질 것”이라며 “또 출루한 선수들도 도루를 많이 시도하게 될 것이라서 그 선수들과 타순이 붙어있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편하다. 하지만 희망사항일 뿐이고, 타순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알아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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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솔직히 소크라테스가 빠져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구단에서 결정한 부분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내) 외야수들과도 충분히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이후 “소크라테스가 빠졌다고 해서 우리 팀이 약해졌단 생각이 들지 않도록 더 강해질 수 있게 훈련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상으로 커리어가 흔들렸던 시기도 많았지만 나성범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이승엽, 이대호(은퇴)-최정(SSG)의 뒤를 잇는 KBO리그 최고 타자 1순위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그 타이틀은 잡힐 듯 잡히지 않았고 나성범이 24시즌 주춤한 사이 김도영이 차세대 KBO리그 최고 타자의 타이틀을 꿰찼다.
KBO리그 최고 타자를 놓고 펼치는 선의의 경쟁에 대해 나성범에게 견해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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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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