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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2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첫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조건을 보면 김하성이 크게 웃을 수 있다. 올해 김하성 연봉은 1300만 달러(약 190억 원). 325타석을 넘으면 200만 달러(약 30억 원)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게 된다.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500만 달러인 셈.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2026년에도 템파베이에 남으면 연봉은 1600만 달러(약 233억 원)까지 오른다.
메이저리그에서 알아주는 스몰마켓이자 씀씀이가 적은 탬파베이로선 통 큰 투자를 했다. 올해 탬파베이 선수단 총 연봉은 1억 200만 달러(약 1485억 원). 이중 15%에 가까운 금액을 김하성 1명에게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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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지만, 새 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오기는 힘들다.
부상 때문에 1억 달러(약 1451억 원) 규모의 장기 계약도 물 건너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하기 전까지만 해도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 거라 예상됐다"며 "내년 옵트아웃으로 FA 시장에 또 나온다면 유격수 보 비셋,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와 내야수 최대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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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후 4년 동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통산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통한 주루도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분류된다. 타격이 아쉽지만, 팀에 마이너스까진 아니다.
결국 1~2년 유격수 자리에서 팀 수비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탬파베이는 그 적임자로 김하성을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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