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1 (토)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양민혁 초대박! '토트넘 월클 유망주' 7인 뽑혔다…2일 QPR 데뷔 여부 시선집중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을 잠시 떠났지만 토트넘의 미래를 밝힐 보석임엔 틀림 없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이달 초 합류했으나 새 팀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2부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한국 축구의 초신성 양민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양민혁이 한 축구 사이트를 통해 토트넘이 데리고 있는 '미래의 월드클래스 7명'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토트넘 이적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입단이 유력한 마티스 텔까지 포함해 7명이 거명됐는데 그 중에 양민혁이 있었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를 수상한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를 잠시 떠나 2024-2025시즌 끝까지 6개월간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 임대로 뛰게 된다.

QPR은 "18세 윙어 양민혁이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 구단에 남는다"고 지난 30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6년 계약한 뒤 전 소속팀 강원FC에서 임대 신분으로 6개월 더 뛰다가 K리그1 2024시즌이 끝난 지난해 12월 중순 토트넘 구단에 합류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월1일 프리미어리그 선수 등록을 마친 뒤 토트넘에서 3경기 교체 명단에 들었으나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QPR 러브콜을 받아 임대로 오게 됐다.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을 잘 설명했다.

그는 지난 29일 "양민혁은 어린 선수다. 여기에 잘 적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다른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는 게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는 말로 기존에 출전하던 마이키 무어. 윌손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외에 새로운 10대 선수를 지금 기용할 여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어린 선수들이 팀내 많이 뛰고 있고 잘 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10대 선수를 이번 시즌에 추가로 기용할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물론 그의 말은 31일 약간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무어 외에 데인 스칼렛, 다몰라 아자이가 후반 교체로 들어간 뒤 나란히 골까지 넣었기 때문이다. 유로파리그에 출전 엔트리가 제한되다보니 일어난 일일 수도 있다.

어쨌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잠재력까지 부정하진 않았다. 그는 "양민혁은 클럽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선수다. 이 결정이 선수에게도 좋은 일일 것이다"며 QPR 임대가 선수에게 유익한 과정이 될 것임을 주장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민혁은 새 팀에서의 기대감을 한껏 표출했다.

그는 QPR 홈페이지를 통해 "QPR에 올 수 있어 기쁘고 기대를 하고 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며 "이 곳에서 뛰던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정말 뛰고 싶고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습니다"며 출전에 대한 목마름을 얘기했다.

이어 "QPR의 승격을 위해 노력하겠다. 2월2일 밀월전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 있다. 이제 영국에 왔지만 성공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양민혁은 QPR에서 등번호 47번을 달게 된다.

양민혁의 QPR 이적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9일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서 토트넘 구단을 담당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드는 이어 "18세 선수가 영국 축구의 속도와 신체적 특성을 더 낮은 수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는 토트넘이 며칠 안에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토트넘이 1월에 사인한 양민혁이 QPR로 임대된다"며 "양민혁에게 3개 구단이 관심을 드러냈다. 18세 공격수(양민혁) 또한 QPR 임대를 받아들였다"면서 "오늘 입단한다"고 했다.

토트넘에 온지 한 달 만에 다시 소속팀이 바뀌는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양민혁의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유망주 소식을 전하는 커뮤니티 '라이징스타XI'가 31일 토트넘 유스 선수들을 신뢰하라면서 현재 토트넘 소속인 6명, 그리고 토트넘 소속이 될 가능성이 높은 텔까지 포함해 7명의 월드클래스 잠재력 가진 선수들을 소개했는데 여기 양민혁이 들어갔다.

매체는 텔과 루카스 베리발, 무어에게 가장 높은 9.6점을 줬다. 이어 그레이, 루카스 부스코비치, 루카 윌리엄스-바넷 등 3명에서 9.4~9.5점을 매겼다. 양민혁은 다시 점수를 내렸지만 8.8점을 매기며 높은 잠재력이 있는 토트넘 라인업 중 한 명임을 인정했다.

양민혁은 비록 토트넘에서 몸이 떠나 있지만 2부리그에서의 활약을 통해 12년 전 역시 2부 구단 임대된 뒤 잠재력을 폭발했던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의 뒤를 밟게 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PR은 토트넘과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이 2012-2013시즌에 1년 뛰었던 곳이다. QPR은 당시엔 프리미어리그 구단이었다.

현재 강원에서 뛰고 있는 35세 풀백 윤석영도 2013년 1월 전남에서 QPR로 직행한 적이 있다.

QPR은 2015-2016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뒤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십 24개팀 중 13위(9승 11무 9패)를 달리고 있다.

다만 17경기를 남겨놓고 승격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는 6위 미들즈브러(승점 44)와 승점 6점 차에 불과해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승격 가능성은 충분하다. 양민혁의 승격의 주역이 될 수 있다.

QPR은 2월2일 0시 같은 런던 연고인 밀월과 챔피언십 시즌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양민혁은 빠르면 밀월전에서 영국 무대 데뷔를 이루게 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비록 2부지만 24개팀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기 때문에 수준 만큼은 어지간한 1부리그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워크퍼밋 문호가 넓어지면서 잉글랜드 2부 구단들이 한국과 일본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배준호와 엄지성 등 20대 초반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각 스토크 시티와 스완지 시티로 가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노크하는 중이다.

양민혁은 거꾸로 토트넘이라는 빅클럽을 통해 1부 입성을 이룬 가운데 2부에서 경험을 쌓고 다시 원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것을 꿈꾼다. 양민혁의 '런던 드림'이 이제 막 개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QPR / 토트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