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한 영입 소식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과 마티스 텔(20) 거래에 합의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과 토트넘은 텔 이적에 대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두 클럽은 이제 6000만 유로(약 906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제는 텔의 결정만 남았다. 매체는 "텔이 바이에른의 방출 이적료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그는 클럽들이 구두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이 젊은 선수는 아직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텔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첼시와 아스톤 빌라,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그는 바이에른을 떠나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게다가 텔은 완전 이적으로 떠나야 할지 임대로 떠나야 할지 정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그는 언젠가 바이에른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거듭 강조해 왔다. 첼시와 빌라도 바이에른과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텔의 6000만 유로짜리 이적은 바이에른 역사상 가장 비싼 매각이 될 것이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70억 원)였다"라며 "텔은 2022년에 합류한 뒤 바이에른에서 83경기 16골 7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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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도 텔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텔은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가 그렇게 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인정했다.
2005년생 유망주 텔은 어릴 적부터 프랑스에서 주목받는 재능이었고, 2022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첫 시즌부터 1군 무대를 누비며 28경기 6골을 터트렸다.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기에 약 600분가량만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텔은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도 텔과 2029년 여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엔 14경기에서 458분간 1도움을 올린 게 전부다. 결국 텔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팀을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제는 토트넘 완전 이적을 두고 고민 중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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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공격수 영입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토트넘은 30일 양민혁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를 공식 발표했다. 안 그래도 줄부상으로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양민혁의 성장을 위해 떠나보낸 것. 영국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이를 전하며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의미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무려 6000만 유로를 들여 텔을 영입한다는 소식은 토트넘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오마르 마르무시의 이적료가 7500만 유로(약 1132억 원)였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 15골 9도움으로 분데스리가를 휩쓸고 있던 공격수다. 하지만 텔은 리그 8경기 1도움에 불과하기에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6000만 유로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3위에 달하는 금액이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아니라 지금 당장 주전 선수로 맹활약할 수 있는 선수에게 써야 할 돈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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