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냉정한 LA 다저스다. 포스트시즌 잠시 흔들린 '핵심 불펜'과 이별을 선택했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베테랑 구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DFA(방출대기) 조치했다. 이날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영입한 커비 예이츠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 40인 로스터 한 자리가 필요했고, 브레이저를 방출대기 명단으로 보내며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 현지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브레이저는 지난 2023시즌 중반 다저스에 합류해 불펜 활력소로서 제 몫을 했기 때문이다.
브레이저는 지난 2023시즌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됐고, 다저스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보스턴에서 20경기 1승 1홀드 1세이브 21이닝 평균자책점 7.29 18탈삼진으로 흔들렸지만, 다저스 푸른 유니폼을 입은 뒤 39경기 2승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0 38탈삼진을 거두며 환골탈태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다저스와 2년 90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 FA 계약을 맺으며 활약상을 보상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만큼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8경기(2선발) 1승 1패 9이닝 평균자책점 5.00 7탈삼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주춤했지만, 정규시즌 활약 탓에 우승 멤버로서 영광을 맛봤다.
다만, 브레이저와 다저스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구단은 비시즌 예이츠를 비롯해 태너 스콧(FA 영입), 블레이크 트레이넨(FA 재계약)를 품으며 더욱 강력한 불펜 구성에 나섰다. 브레이저는 30대 중후반의 나이와 건강하지 못한 몸 상태 등에서 다저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며 결국,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
MLBTR은 브레이저가 6선발 체제를 선택한 다저스 마운드 운영 계획에 밀린 것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다저스는 (2025시즌) 6선발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로스터에 구원 투수 7명만을 활용할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매체가 꼽은 구원 투수 7인 후보는 스콧과 트레이넨, 예이츠,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앤서니 반다이다. 브레이저의 자리가 없을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방출대기 명단에 오른 브레이저는 올해 연봉 450만 달러(약 65억원)를 받는다. 다저스는 브레이저의 연봉 지급액을 줄이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물색하고 있다.
◆브레이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
297경기(5선발) 10승 8패 63홀드 10세이브 285⅓이닝 평균자책점 3.85 281탈삼진
사진=연합뉴스 AP,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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