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민니, 최현석.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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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을 연이어 편성하고 있다. 스핀오프는 기존 작품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을 의미한다. 이런 스핀오프 프로그램에 대해 "창의적 아이디어 없이 편하게 가려는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과 "수익을 다각화하는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행님 뭐하니?',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 포스터. / 사진제공=MBC, 티빙, 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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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주요 방송국이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여럿 방영 중이다. 지난 30일에는 MBC 대표 예능 '놀면 뭐하니?'의 스핀오프 예능 '행님 뭐하니?'가 설 특집 방송으로 방영됐다. '행님 뭐하니?'는 '놀면 뭐하니?'에 출연 중인 이이경과 하하, 주우재의 여행기를 담았다.
지난 9일 방영을 시작한 '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이하 '콩콩밥밥')는 2023년 tvN에 나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의 스핀오프 예능이다. '콩콩팥팥'에서 농사일하던 출연진들이 '콩콩밥밥'에서는 구내식당 요리사가 됐다.
방영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스핀오프 예능도 있다. JTBC '최강야구'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최강야구 스핀오프(가제)'는 올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최강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의 비시즌 생활을 담을 예정이다.
'아는 외고' 로고, '식스센스: 시티투어' 포스터. / 사진=JTBC, 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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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는 제작사가 스핀오프 예능을 만드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기존 흥행작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은 흥행에 실패할 위험이 낮기 때문"이라고 본다. 스핀오프 프로그램은 기존 프로그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기존 프로그램의 등장인물 구성, 검증된 포맷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프로그램을 팬을 새 프로그램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
성공한 스핀오프 예능의 선례들도 제작사들이 스핀오프 예능 론칭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스핀오프 예능들이 되려 방송사의 간판 예능으로 자리 잡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SBS의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미운 우리 새끼'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시작해 벌써 5년 차 장수 예능이 됐다. MBC의 '푹 쉬면 다행이야'는 '안 싸우면 다행이야'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안정적인 시청률 추이를 보인다.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는 '나는 SOLO'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2022년 8월부터 11월까지 15부작으로 방영됐다. 이후 2023년 7월부터 현재까지 방송 중이다.
'행님 뭐하니?',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 캡처. / 사진제공=MBC, 티빙, 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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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 예능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엇갈린다. 지난 30일 방영한 '행님 뭐하니?'에 대해 한 네티즌은 "'놀면 뭐하니?'는 항상 스킵하면서 보는데, '행님 뭐하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잔잔하고 감동 포인트가 있어서 좋다"고 했다. 반면 '환승연애'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에 대해서는 "그냥 새로운 시즌 시작하지", "제작진에게 감이 없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발 벗고 돌싱포맨',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포스터. / 사진=SBS, SBS Plus·E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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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입장에서는 스핀오프 예능을 제작하는 것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 론칭보다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스핀오프 예능이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때로는 원작이 새 프로그램에 되레 독이 되기도 한다. 익숙한 그림이라는 이유로 새 프로그램이 외면받는 식이다. 스핀오프 예능은 원작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새로움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앞으로 나올 스핀오프 예능 중 '원작을 뛰어넘는 속편'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자윤 텐아시아 기자 kj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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