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데뷔전 불발…EPL 높은 벽 실감
영국 적응 위해 박지성 뛴 QPR로 임대 이적
[서울=뉴시스]양민혁, 토트넘 떠나 QPR로 임대 이적. (사진=QPR 구단 소셜미디어 캡처) 2025.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4년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던 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다.
QPR은 지난 29일(현지 시간) 양민혁을 2024~2025시즌 종료 때까지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양민혁의 QPR 임대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토트넘 구단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한 달 빠른 지난해 12월 영국으로 건너가 합류했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경기에 뛰진 못했지만, 양민혁이 데뷔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1군 데뷔전이 유력했던 12일 5부리그 탬워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선 아예 명단 제외됐고, 이후 몇 차례 다시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데뷔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아직 토트넘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믿는다.
[서울=뉴시스]토트넘 손흥민과 양민혁. (사진=토트넘 소셜미디어 캡처) 2025.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달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EPL 20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활용 계획을 묻는 질의에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며 "단지 적응하도록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양민혁을 '전력외'로 분류한 토트넘은 QPR 임대 이적을 통해 잉글랜드 무대에 차근차근 적응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등 공격진에 부상자가 많지만 양민혁과 동일 포지션에 마이키 무어, 칼럼 올루세시, 말라키 하디 등 구단 유스 출신 선수들이 넘친다.
토트넘의 올 시즌 사정이 좋지 못한 것도 양민혁이 임대를 떠난 배경 중 하나다.
한두 경기에서 더 미끄러지면, 정말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양민혁, 토트넘 떠나 QPR로 임대 이적. (사진=QPR 구단 소셜미디어 캡처) 2025.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양민혁에게도 QPR 임대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해 12골 6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지만, 세계 최고 무대인 EPL에 단숨에 연착륙하는 건 쉽지 않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2024년 1월 발표한 국가별 리그 랭킹에서 EPL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2위고, K리그는 31위로 평가됐다.
QPR은 한국 축구 전설인 박지성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뛰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13위(승점 38)에 올라 있다. 1부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미들즈브러(승점 44)와는 승점 6점 차다.
QPR이 공격진 보강을 위해 양민혁을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온 만큼 적지 않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정말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며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