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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토)

'연봉 초대박' 미친 활약에 "부담감 가져야"…'캡틴'이 전한 묵직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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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지켜보는 삼성 구자욱.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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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삼성 강민호가 솔로포를 날린 뒤 구자욱, 박진만 감독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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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뤄냈다기 보다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젊은 피' 활약에 활짝 웃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홈런, 2홈런에 그쳤던 김영웅은 28개의 홈런을 날리며 거포로서 확실한 성장을 보여줬다. 김지찬은 5년 차에 3할 타율을 넘어셨고 42도루를 기록했다. 이성규는 데뷔 첫 20홈런을 고지를 넘었고, '3년 차' 이재현은 타율 2할6푼에 14홈런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밖에 7년 차 윤정빈도 69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날리며 1군 선수로 발돋움했다.

타선 곳곳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1년. 삼성은 시즌 전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꼽히지 못했지만,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성장은 '연봉 훈풍'으로 이어졌다. 김영웅은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팀 내 최대 인상률이다.

김지찬은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올랐고, 이성규는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다. 이재현은 1억4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50% 올랐고, 외야수 윤정빈의 연봉은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상승했다.

확 오른 연봉은 '전력 상승'을 의미했다. 지난해 준우승으로 마치면서 마지막 순간 웃지는 못했던 삼성은 올 시즌 확실한 5강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5차전. 1회 KIA 양현종 상대 솔로홈런을 날린 삼성 김영웅.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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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11회 연장 승부끝에 삼성이 1대0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모두 싹쓸이 했다. 11회초 결승 홈런을 친 구자욱과 11회말 결정적인 호수비를 보여준 김지찬이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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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주장' 구자욱은 후배들에게 격려보다는 조금 더 경계의 메시지를 남겼다.

구자욱은 "1군에 와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 시즌에 머물러있고, 빠져있는 선수가 많다. 그런데 그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이전보다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가지면서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뭔가 이뤄냈다기 보다는 이뤄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프로 무대에 오르는 신인 선수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구자욱은 "신인은 프로라는 곳은 자유로운 곳이 아니다. 팀에 규율도 있을 거고 제재되는 것도 많을 텐데 성인이 됐으니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 외적으로도 잘 인지해야 한다. 야구 뿐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자욱 역시 자신을 향해 채찍을 들었다. 구자욱은 지난해 129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33홈런 11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44를 기록하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는 "2024년에 빠져있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겠다. 올해만 하고 그만두는 게 아니니 2024년은 잊고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하는 구자욱.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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