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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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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죽인다고 생각해" 롯데 에이스 일침에 '상무행 포기' 좌완 유망주 정신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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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타자가 져야 내가 이길 수 있다"

롯데 좌완 유망주 김진욱(23)이 올해는 진정한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강릉고 에이스 출신인 김진욱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3억 7000만원을 받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안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고교 시절의 명성을 프로에서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은 쐈다. 지난 해 19경기에 등판해 84⅔이닝을 던지면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경험치를 쌓은 것이다.

올해도 김진욱은 롯데의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한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사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하려 했던 김진욱은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군 입대를 미루는 결단을 내렸다.

김진욱은 "고민이 많았다. 나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이제 결단을 내렸으니 후회 없이 하고 싶다"라면서 "구단에서도 내 의견을 많이 들어주셨고 입대를 미루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셔서 큰 무리 없이 결정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아시안게임을 노리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김진욱은 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제 2의 주형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많은 야구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어린 나이에 많은 기대를 받다보니 압박감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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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층 단단해진 '멘탈'로 정면승부에 나선다. 김진욱은 "너무 잘 하려고 하다 보면 항상 무너지더라"면서 "팬들의 기대에 충족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쫓아가다 보니까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 그래서 공 하나에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욱에게는 '멘탈 스승'이 있다. 바로 롯데의 '에이스' 찰리 반즈다. 반즈는 김진욱에게 "나는 항상 '타자를 죽여버린다'는 마인드로 마운드에 올라간다"라면서 "너도 너무 착하게 굴지 말고 '저 타자가 죽어야 내가 이긴다'라고 생각하고 마인드를 바꿨으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다소 과격한 표현이지만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만큼 굳건한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진욱도 반즈의 말에 동의했다. 김진욱은 "결국 타자가 져야 내가 이길 수 있다. 공 하나하나 싸움이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타고난 성향이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마운드에서 너무 착해보이면 타자가 얕볼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그런 표현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반즈는 올해로 벌써 롯데 유니폼을 입고 네 번째 시즌에 나선다. KBO 리그 통산 승수만 32승에 달한다. 같은 좌완투수인 김진욱의 입장에서는 보고 배울 것이 많은 '교과서'와 같은 존재다. "평소 반즈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 반즈가 항상 진심을 다해 조언을 해주고 있다"라는 김진욱은 "올해도 많이 물어보면서 괴롭힐 생각이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에이스'의 조언을 새겨 들은 김진욱이 올해는 '강철 멘탈'로 타자들을 요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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