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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이틀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는 어린 선수 한 명이 빠져나갔다.
한 달 전 조기합류한 K리그 출신 양민혁을 2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한다는 소식이 지난 29일 들려왔다. 그리고 이틀 후 이처럼 임대나 아카데미에서 경험을 꾸준히 쌓던 유스 선수 세 명이 '일'을 냈다.
토트넘은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8라운드 경기에서 엘프스보리를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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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1무2패, 승점 17점을 얻어낸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 4위, 상위 8위 안에 포함되며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곧바로 16강에 직행했다.
하지만 이 날 득점포의 주인공은 04. 05, 07년생의 아카데미 출신 '유스 3인방' 이었다. 라두 드라구신이 다리 통증으로 그라운드를 이탈한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몰라 아자이, 데인 스칼렛을 투입했다. 가장 어린 마이키 무어는 이 날 선발 구성에 들어있었다.
마이키 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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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스칼렛(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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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몰라 아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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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칼렛은 투입 직후 데얀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슛으로 득점했고, 아자이가 스칼렛과의 연계 플레이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마지막 결승골은 마이키 무어의 몫이었는데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이 경기를 매조졌다.
특히 07년생의 무어는 만 17세 172일의 나이로 메이저 유럽 남자부 대회에서 골을 넣은 최연소 영국 선수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 1957년 10월 지미 그리브스가 세운 17세 245일을 경신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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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토트넘 팬들은 최근 크게 떠들썩한 일이 없었지만, 스칼렛과 아자이, 무어가 모두 클럽에서 첫 성인골을 넣은 광경을 보자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유스들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그는 "클럽에 있어 정말 멋진 일"이라며 "오늘 밤 큰 기쁨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아카데미 코치와 선수들이 많을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오늘 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내내 어린 선수들 몇몇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그들은 잘 버텨줬다. 18세 선수 몇 명도 있었는데 우리를 지속적으로 잘 이끌어줬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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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칼렛은 최근까지 임대를 전전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0년 입단해 이후 포츠머스, 입스위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등에서 임대 활약을 했다. 토트넘 유스 시절에도 18세 이하(U-18) 팀에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아자이 역시 브롬리에서 유스 경험을 쌓고 이후 2022년 토트넘에 입단, 30일 유로파리그 데뷔전에서 자신의 첫 성인무대 골까지 만들어냈다. 21-22시즌에 U-18 국가대표팀에도 차출된 바 있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어린 마이키 무어는 무려 10년 동안이나 토트넘 유스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2014년 7살의 어린 나이로 토트넘 유스에 입단, 2023년 1월에 1군으로 콜업됐다. 그의 성인 무대 첫 골은 데뷔 후 2년 만에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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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토트넘 출신 피터 크라우치는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 팬이 내게 말하길, '누구도 영입할 필요 없이 아이들만 잘 키워서 쓰는 것이 낫다'고 했다"며 "이 축구 클럽에는 해리 케인이라는 전설적인 선수가 있었다. 그는 레이튼 오리엔트, 밀월, 레스터 등으로 임대되어 뛰다가 이 클럽의 레전드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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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양민혁의 런던 연고지 2부 팀으로의 임대 이적은 그리 실망할 일이 아니다. 일부 팬들은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것을 아쉽게 여기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한참 어리니 하부리그에서 좀 더 경험을 쌓고 올라와 활약하는 것이 더 낫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으로는 "오히려 멀리 떨어진 팀이 아니라 런던팀에 보낸 것부터 토트넘이 양민혁을 상당히 신경 써준 것"이라는 의견도 보인다.
한편 양민혁의 소속팀인 QPR은 오는 2월 2일 더 덴에서 밀월과의 경기를 치른다.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같은 날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 나선다.
사진= 무어 SNS, QPR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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