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설 연휴에 따라 1주일만에 열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뛰어 올랐다. 미국의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동결 등 설 연휴 중 발생한 대외 변수들이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5분 현재 1452.6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1431.3원) 대비 20원 넘게 뛴 수준이다.
설 연휴 기간 발생한 대외 변수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7일 장중 106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현재 108선을 웃돌고 있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동결도 강달러를 부추기고 있다. 연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연 3.15%에서 2.90%로 인하했다. 지난해 9월 이후 4차례 연속 금리 인하다.
이에 따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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