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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럴 수가! 양민혁 보내고 이걸 한다고?…'강등권 추락' 정신 잃었나? '0골' 뮌헨 FW 903억 충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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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줄부상이 이어지는 토트넘 홋스퍼가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에 '패닉 바이'를 하는 모양이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득점이 없는 유망주 공격수에세 클럽 레코드급 이적료를 지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3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가 마티스 텔 이적에 구두 합의를 마쳤으며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구단 간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6000만 유로(약 903억원)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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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텔은 구단 간 합의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아직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텔은 아직 판매일지 임대일지도 결정하지 않았다. 특히 그가 공식적으로 언젠가 뮌헨 레전드가 될 거라고 강조했었기 때문에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라며 "첼시, 애스턴 빌라고 현재 뮌헨과 대화 중이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그러면서 "6000만 유로에 이적이 성사된다면, 텔은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판매 선수가 될 것이다. 마타이스 더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그리고 뤼카 에르난데스(PSG)가 4500만 유로(약 677억원)에 판매돼 현재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갖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2005년생인 텔은 지난 2022년 스타드 렌(프랑스)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2000만 유로(약 30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텔은 뮌헨 입단 이후 83경기, 1723분을 나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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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0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기록해 꾸준히 경기력을 올리는 듯했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기회를 잃었다. 새 감독인 뱅상 콤파니가 오면서 리그에서 단 8경기, 253분 출전에 그쳤고 경쟁력을 잃었다.

텔은 기회를 잃자, 출전을 위해 이적을 요청했다. 그리고 최근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등장하며 뮌헨 팬들과 작별하는 분위기다.

텔은 30일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치른 뒤,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텔은 슈팅 7개를 시도해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17분 교체 아웃된 텔은 벤치로 들어가면서 홈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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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엔 텔이 서포터즈가 있는 남쪽 스탠드로 직접 찾아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자신이 입고 있는 점퍼와 축구화를 팬들에게 나눠줬고 사인까지 해주는 모습이 포착돼 마지막임을 암시했다.

독일 매체 '빌트' 기자인 미켈 슈뢰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텔이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까지 경기장에 남아 있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사진을 공개해 마지막까지 팬서비스해 주는 모습을 전했다.

텔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가 뮌헨에서의 마지막 경기인지 질문을 받았는데 "잘 모르겠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도 경기 후 "12월부터 텔이 이적을 원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옵션을 평가할 것이며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다. 난 그를 이해할 수 있다"라며 이적할 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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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출전 시간을 원했고 그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계속 싸워나가길 바랐을 것이다. 나쁜 모습이 아니었다. 난 이전에 이렇게나 많은 구단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라며 텔의 인기가 꽤 있다고도 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스타드 렌은 텔과의 계약 당시 셀온 조항이 있어 향후 재판매 시 10~15%의 이적료를 뮌헨으로부터 받는다. 텔이 오래 머무를수록 이 비율은 10% 수준으로 낮아진다.

매체는 "만약 텔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뮌헨은 렌에게 현재 거론되는 6000만 유로 기준 최대 900만 유로(약 135억원)의 이적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당장 올 시즌 골이 없는 유망주에게 무려 900억에 달하는 거액을 베팅하는 셈이다. 아직 잠재력이 있다고 하지만, 성인 무대에서 검증이 더 필요한 공격수에게 구단 최고 이적료 지출에 버금가는 이적료를 겨울에 지출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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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토트넘 최고 이적료 영입은 도미닉 솔란케로 6430만 파운드(약 968억원)다. 이전에 탕기 은돔벨레가 6200만 유로(약 933억원)인데 이에 버금가는 수치다. 5800만 유로(약 87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히샬리송보다도 높은 수치가 예상된다.

놀라운 점은 텔이 겨울 이적시장 영입이라는 점이다. 겨울 이적시장에 900억대 이적료가 발생한 건 드물다. 대부분 전력이 안정화된 상태이며 주전급 전력이 아닌 이상 이정도 이적료가 나오기 힘들다. 과거 페르난도 토레스가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할 당시 겨울 이적시장에 헬기를 타고 당시 5000만파운드(당시 약 74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경우는 있다.

하지만 검증이 덜 된 잠재력이 좋은 유망주를 겨울에 무려 900억원대 이적료를 주고 사는 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양민혁보다 한 살 많고 여전히 검증이 더 필요한 유망주에게 어떤 면을 보고 이렇게나 많은 돈을 베팅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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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뮌헨에서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토트넘에서라도 꾸준한 출전이 가능하다면 텔의 잠재력도 폭발할 수 있다. 더군다나 솔란케가 무릎 부상으로 6주 간 결장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다른 선수들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해야 할 역할이 크다.

토트넘의 선택이 더욱 아쉬운 건 양민혁을 먼저 임대 보내고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 오인달로이 아자이 등 유스 팀 출신 선수들이 먼저 기회를 받고 있는데 여기에 양민혁보다 한 살 많은 뮌헨 출신 공격수가 온다는 점이다.

공교롭게 31일 토트넘과 엘프스보리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무어, 아자이, 그리고 임대 복귀한 유망주 데인 스칼렛이 토트넘 데뷔공르 터뜨리면서 양민혁이 배가 아픈 입장이 됐다.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행보는 골키퍼 안토니 킨스키만 영입하고 수비 유망주 알피 도링턴을 다시 임대로 내주는 등 미미했지만, 막바지에 갑작스런 대형 이적이 임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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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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