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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현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위협적인 경쟁 변수를 떨쳐냈다.
네덜란드 초신성으로 꼽히는 공격수가 PSG와 관계를 정리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유력 구단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간 이강인이 PSG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도 해당 공격수의 존재가 프랑스에서의 롱런 변수로 꼽혔다. 1200억원 가량의 이적료를 남기고 떠나면서 이강인도 PSG에서의 입지가 무너지지 않게 됐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시몬스와 완전 이적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며 "21살 시몬스는 2023년 여름에 라이프치히에 임대로 합류했다. 지난해 여름 1년 연장됐는데 마침내 두 구단이 완전이적을 동의했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나이 치고는 비교적 짧은 계약기간을 설정했다. 라이프치히에서 2027년 6월까지 뛸 수 있다. 연장 옵션 유무는 알려지지 않았다.
PSG는 이번 계약으로 이적료를 두둑하게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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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에 1200% 수익률을 올리는 대박을 쳤다. PSG는 이달 중순 조지아 국가대표로, 이탈리아 세리에A MVP를 수상했던 세계적인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이적료 7000만 유로 주고 데려왔다. 결과적으로 크바라츠헬리아에 들었던 이적료를 전부 지불하고도 1000만 유로를 더 챙길 수 있게 됐다.
시몬스는 18살에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어 실제 출전까지 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렸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선 주전 공윙어로 활약하며, 비록 패했으나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환상적인 골을 넣어 전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이프치히에서의 활약도 준수하다. 지금까지 60경기에 출전, 15골을 넣고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과 도움에 모두 능한 '크랙' 스타일이다.
시몬스의 이적은 그냥 한 명의 유망주가 거액의 가치를 인정받고 떠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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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뉴에이스 이강인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다.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인 시몬스는 7살인 2011년부터 FC바르셀로나 유소년 교육 기관인 '라 마시아'에서 꿈을 키웠으며 2019년까지 8년을 생활했다.
바르셀로나 성인팀 데뷔를 노릴 것 같았으나 시몬스는 PSG 이적을 선택했고, 순탄하게 적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PSG엔 PSG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했고 둘 외에도 프랑스 국가대표들이 여럿 있었다. 2021년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까지 왔다.
다만 PSG는 그를 보유하기보다는 곧장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보냈고, 지난해 여름 임대를 1년 연장했다가 6개월 만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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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가 이강인과 실제 PSG에서 경쟁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물음은 남는다.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PSG가 투자 목적으로 바이백 이용해 샀다가 가치가 오르니까 팔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몬스가 PSG에서 뛸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로도 이강인의 입지와 연결짓지 않을 수 없었다.
이강인과 시몬스가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제로톱 시스템에서의 '가짜 9번'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과 경쟁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베스트11은 아니고 12~13번째 선수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는데 만약 시몬스까지 오면 입지가 확 줄어들 것이 뻔했다.
시몬스가 라이프치히로 완전히 가면서 이강인은 경기당 60분 안팎을 뛰는 지금의 출전시간을 보장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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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강인도 이적할 가능성을 제외할 순 없다. 이강인은 PSG의 확고한 베스트11이 아니면서도 프랑스 리그1에서 손꼽히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를 직접 뽑지 않았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조차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자기 발전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며 극찬할 정도다.
이달 초엔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진=RB라이프치히 / PSG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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