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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1394억 7경기 먹튀' 꼬리표 속 '금의환향' 네이마르, 고향팀 복귀에 흥분 "이 순간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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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향팀 복귀의 설렘을 감출 수 없는 것일까.

친정팀 산투스 복귀를 앞둔 네이마르(32·브라질)가 소감을 밝혔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순간이 이뤄지길 오랫동안 바라왔다. 12년 전 클럽을 떠났지만,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 클럽, 팬을 향한 내 감정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감격을 전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가 만들어낸 재능이다.

산투스 유스팀에서 프로 데뷔한 네이마르는 225경기에서 136골을 넣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신성' 타이틀을 달았다. 2013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일명 'MSN'를 구성해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4시즌 186경기를 뛰면서 라리가 및 유럽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을 제패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2017년 파리 생제르맹(PSG)이 2억파운드(약 3594억원)의 이적료로 그를 데려가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 선수'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PSG 이적 후 네이마르는 2023년까지 6시즌을 뛰었다. 잦은 부상 탓에 리그 풀타임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2020~2021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5시즌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클라스를 증명했다. PSG 이적 후에는 펠레가 갖고 있던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영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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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우디행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2023년 7760만파운드에 알나스르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최근까지 단 7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데뷔전을 치르고 5경기 만에 소집됐던 브라질 대표팀에서 전방 십자인대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재활을 거쳐 지난해 10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통해 복귀했으나, 두 경기 만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뒤 최근까지 피치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산투스에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시카고 파이어가 네이마르 영입을 시도했으나 좌절된 바 있다. 이를 두고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필립 카데나스는 칼럼을 통해 "처음부터 안될 줄 알았지만, (이적 무산은) 좋은 소식이다. 네이마르의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이적이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그는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지만 2021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후반전 이후 한 번도 경기를 지배해 본 적이 없다"며 "부상 당시 그의 폼과 태도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브라질이 세계 무대 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급격히 몰락한 대부분의 책임을 져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파리 생제르맹 시절 네이마르는 여동생 생일 때마다 매년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네이마르는 리우 카니발 시기에 부상하거나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1월부터 프리시즌 일정이 시작되고 2월 말에 정규 시즌이 개막하는 MLS와 시카고의 혹독한 겨울을 네이마르가 과연 견딜 수 있을까. 리우의 따뜻한 날시와 파티 분위기를 갑자기 잊을 수 있을까"라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고향팀 복귀가 과연 잃었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까. 적어도 네이마르만큼은 기대에 찬 모습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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