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치홍. /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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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한화 채은성과 안치홍이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준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1.22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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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멜버른(호주), 이상학 기자] “이게 우리 베스트 멤버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포지션은 내야, 그 중에서도 2루수다. 지난해 2년차 문현빈이 개막전 선발 2루수로 시작했지만 5월말부터 신인 황영묵이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후반기 들어선 베테랑 안치홍이 2루수를 보기 시작했다. 새 시즌에는 누가 한화 주전 2루수로 나설지 관심을 모았다. 누가 나가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호주 멜버른에서 한화 스프링캠프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지난해 2루수(36경기 36선발 265이닝)보다 1루수(37경기 34선발 293이닝)로 조금 더 많이 뛴 안치홍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2루수 골든글러브 3회(2011·2017·2018년) 수상에 빛나는 베테랑의 관록을 높이 샀다.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때부터 2루에서만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한화 내야는 1루수 채은성, 권광민, 2루수 안치홍, 황영묵, 유격수 심우준, 이도윤, 이승현, 3루수 노시환, 문현빈이 각각 위치해 펑고를 받았다. 수비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던 김 감독은 “이게 우리 베스트 멤버”라며 2루수 안치홍 활용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치홍이가 1루로 가진 않을 것이다. (채)은성이도 이제 외야는 안 보내고 1루로 쓴다. 선수들이 수비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한 자리에만 두려고 한다. 각자 한 곳에 집중하면 작년보다 전체적인 팀 수비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OSEN=멜버른(호주), 이상학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내야수들의 수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waw@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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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준형 기자] 한화 1루수 채은성이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24.08.23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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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치홍은 1~2루를, 채은성은 1루와 우익수 자리를 오가며 멀티 포지션으로 움직였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베테랑들에겐 다소 부담이 될 있는 부분으로 김 감독은 포지션 고정을 통해 내야 수비 안정을 노린다. 지난해 한화는 팀 실책이 최소 5위(105개)로 평균 수준이었지만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 처리한 비율인 수비 효율(DER·Defense Efficiency Ratio)이 10위(.649)로 꼴찌였다. 기록되지 않은 실수가 많았고, 수비 범위도 넓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FA 시장에서 수비 범위가 넓고 빠른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했고, 지난해 수비가 일취월장한 노시환이 3루 핫코너를 그대로 지킨다. 1루수 채은성, 2루수 안치홍, 유격수 심우준, 3루수 노시환으로 내야 뼈대를 세팅한 뒤 1루수 권광민, 2루수 황영묵, 유격수 이도윤, 3루수 문현빈이 각 포지션에서 뒷받침하는 구성이다. 외야수 권광민은 외야보다 1루 수비에 전념하고 있고, 수비를 두루두루 잘하는 이도윤이 1루와 3루 코너까지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한다.
베테랑들을 신뢰하는 김 감독이고, 이 같은 기본 구상은 웬만해선 틀어지지 않을 것이다. 내야 밑그림은 이렇게 그려졌지만 시즌은 무척 길고, 언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무엇보다 베테랑 안치홍, 채은성은 체력 관리가 꼭 필요하다. 둘 중 한 명이 지명타자로 번갈아 들어가면 2루에서 황영묵이나 문현빈, 1루에서 권광민이 충분한 플레잉 타임을 가질 수 있다. 성적만큼 젊은 선수 육성에 일가견 있는 김 감독이라 적절하게 출장 기회를 분배할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한화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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