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올해 목표는 두 자릿수 승리 및 내년에도 LG와의 동행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LG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치리노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을 통해 “모든 분들이 반겨주셔서 감사드리고 팀에 합류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번 시즌 선수단과 함께 하면서 팀과 내가 목표한 결과를 이루기 위해 잘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인 치리노스. 사진=L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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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는 KBO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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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은 치리노스는 2018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쳤으며, 빅리그 통산 75경기(356.1이닝)에서 20승 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써냈다. 2019시즌에는 26경기(133.1이닝)에 출격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탬파베이 선발진 한 자리를 든든히 지키기도 했다.
치리노스의 강점 중 하나는 좋은 성격 및 성실함이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항상 상대를 존중한다. 경기할 때도 항상 젠틀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 경기 중 개인적인 기분을 표출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그런 기분을 표출하게 되면 나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올 것이고 나아가서 팀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스스로 억제하며 경기에 임하는 성격”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탬파베이에서 활약할 당시의 치리노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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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의 최고 구속은 150km를 살짝 넘는 수준. 대신 움직임이 심한 싱커를 보유해 범타 유도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리노스는 “지금까지 가져온 다양한 구종(싱커,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동일하게 가져갈 계획을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좋은 구종을 선택해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려 한다”며 “항상 어느 한쪽에 치우쳐진 볼 배합이 아니라 포수와의 케미스트리를 생각하고 그 안에서 나오는 볼 배합을 통해 투구를 해왔다. 포수나 투수나 서로서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투수도 자기가 던지는 공에 자신이 있어야 하지만 포수도 투수가 던지는 공을 믿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상황을 통해 케미스트리를 쌓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투구가 좋아진다. 연습할 때, 불펜, 경기 중에서도 많은 소통이 필요할 듯 하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최근 치리노스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김광삼 LG 투수 코치는 “메이저리그 선수 때도 봐왔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공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몸을 너무 잘 만들어 온 것 같다”며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마인드도 상당히 좋아보여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치리노스가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잘 도와줄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치리노스는 “오프시즌 웨이트에 집중을 하면서 준비를 잘 해왔다.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살려 팀의 마지막 목표인 우승을 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팀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다. 캠프가 막 시작됐는데, 팀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스텝분들이 많이 환영해 주셨다. 특히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편하게 훈련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 그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팀에 규율이나 프로세스가 잘 짜여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시즌 시작되게 되면 최선을 다해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그는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때 최소 10승 이상을 목표 수치로 잡고 있다.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하고 싶은 바람이 있고 내가 그렇게 한다면 팀으로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 해 내년에도 LG에 잔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록 부문 수상에 대해서는 아직 크게 생각한 바 없지만, KBO에서도 올해의 투수상을 받을 수 있는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치리노스는 올해 LG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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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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