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 인근 포토맥강에서 긴급 대응팀이 항공기 잔해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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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 워싱턴 부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30일(한국 시각) 벌어진 여객기와 군용 블랙호크 헬기의 충돌 사고.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비극의 희생자 중에는 한국계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연합뉴스는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와 통화에서 사고 여객기 탑승자 중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Jinna Han)의 소속 클럽과 현지 한인 사회 확인 결과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함게 타고 있던 10대 남자 선수 스펜서 레인도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밝혀졌다.
레인의 아버지 더글러스 레인은 '뉴스12'와 인터뷰에서 "아내와 함께 두 아들 스펜서와 마일로를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밝혔다. 미국 CBS 뉴스는 지나 한이 소속된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지나 한과 레인이 모친들과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 사고 여객기에는 선수 및 코치 등 피겨 관계자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우승을 이룬 러시아 출신 와짐 나우모프, 예브게니아 시시코바 부부 등이다. CBS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위치토에서 개최된 대회와 연계해 열린 유망주 훈련 캠프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
이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전세계 스케이팅계는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객기에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가족, 친구, 코치들과 함께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매우 슬프다"고 전했다.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FFKKR)도 긴급 성명을 내고 "연맹과 러시아 피겨 선수, 코치, 심판, 전문가들은 워싱턴에서 일어난 비극에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 사고로 재능 있는 주니어 선수나 자격 있는 코치를 잃은 미국피겨스케이팅협회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지 시각으로 29일 밤 9시쯤 탑승자 64명을 태운 여객기가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에 충돌,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헬기 탑승 군인 3명까지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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