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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도 강백호가 궁금하다 “아시아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윙” 관심 가지는 구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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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 뒤 열릴 2026년 KBO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최대어는 단연 강백호(26·kt)다. 좌타 거포로 확실한 실적을 보여준 것도 그렇고,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다. 영입하는 팀은 매년 20홈런 이상, 30홈런 가능성을 가진 좌타 거포의 전성기를 모두 뽑아 쓸 수 있다. 가장 키우기 어려운 포지션 중 하나라는 좌타 거포이기에 타 팀도 군침을 흘릴 만하다.

당장 원 소속팀인 kt가 비FA 다년 계약을 비롯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며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강백호가 kt의 대형 제안을 일단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모인다. FA 시장에 나가 타 팀의 관심을 듣는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 때문이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강백호에 대한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면서 에이전시 측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한 강백호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KBO리그 최고의 재능 중 하나였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하며 이정후와 더불어 리그를 이끌어 나갈 타자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꾸준했다. 사실 고교 시절부터 강백호를 지켜본 팀들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한창 뻗어나가야 할 시기였던 2022년과 2023년 부상 및 부진에 빠지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식어갔다. 다만 2024년 반등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살렸고, 포스팅 자격을 얻을 시기가 되자 메이저리그 구단이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등 현지의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강백호 측은 일단 2025년을 잘 보내고, 완전한 FA 자격을 얻은 뒤 모든 것을 판단하겠다는 구상을 세워놨을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미 강백호를 오랜 기간 지켜봤다. 리포트도 쌓일 만큼은 쌓여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정후와 쌍벽을 이루던 당시보다는 평가가 많이 떨어지기는 한 게 사실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스윙이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할 것이라 보기도 하고, 일부 관계자들은 수비 포지션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지명타자를 맡길 만한 공격력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강백호가 2025년 좋은 시즌을 보낸다는 가정 하에, 조건을 크게 따지지 않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다면 김혜성 수준의 대우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즉, 올해는 강백호가 그간의 우려와 단점을 얼마나 씻어내느냐가 중요한 시즌이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그런 과정을 눈여겨볼 가능성이 크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강백호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과 비관적인 시선을 모두 내놨다. 국제 유망주 랭킹에서는 김혜성보다 낮게 잡았다. ‘팬그래프’는 “부상으로 2년간 부진에 시달렸던 강백호의 한국 무대 성적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24년에는 타율 0.289,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 26홈런을 기록하며 다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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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는 “가장 좋을 때의 강백호는 플러스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힘은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이어 ‘팬그래프’는 “아시아 프로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스윙을 가진 선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강백호는 레그킥이 굉장히 큰 스타일이다. 힘을 모으는 데는 유리하지만, 아무래도 변화구 대처 능력이나 아주 빠른 공 타이밍에 늦을 수도 있다. 이 스윙이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통용될지, 그리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도 흥미롭다.

‘팬그래프’는 “강백호가 20대 초반에는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중·후반의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부상과 그의 타격 툴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이런 평가는 하락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강백호는 공을 적극적으로 쫓는 성향이 매우 강하고, 레그킥이 매우 크다. 2024년 상대했던 패스트볼보다 5마일 더 빠르고 강한 패스트볼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총평으로는 “강백호는 아직 팔로우 할 만한 가치가 있고, 2024년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강백호가 진정한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툴을 찾아야 한다”라며 보완점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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