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 토트넘 3-0 엘프스보리
손흥민 전반 45분 활약 후 교체...스칼렛 1골 1도움 맹활약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31일 엘프스보리와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에서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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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캡틴' 손흥민(32)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임대에서 복귀한 20세 스트라이커 데인 스칼렛이 천금 같은 토트넘 데뷔골로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빛냈다. 19세의 오인다몰라 아자이와 17세의 마이키 무어는 추가골로 엘프스보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엘프스보리(스웨덴)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 홈 경기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 전반 45분 동안 활약했다. 손흥민의 활발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반 골을 넣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21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데인 스칼렛의 선제골과 오인다몰라 아자이, 마이키 무어의 연속 추가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8경기를 모두 마친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적립하며 5승 2무 1패(승점 17·골 득실+8)를 기록, 실시간 순위 4위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16강에 직행했다. 토트넘은 교체멤버로 투입한 20세의 스칼렛과 19세의 아자이, 17세의 마이키 무어의 맹활약으로 값진 승리를 끌어냈다.
부상 선수가 많아 완전히 몸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경기에 나서다보니 계속 부상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구신은 결국 후반 21분 데인 스칼렛으로 교체됐다. 아자이 또한 후반 36분 몸이 좋지 않은 히샬리송과 교체돼 투입됐다.
왼쪽 측면을 부단히 돌파하며 페널티박스로 볼을 넣어주고 있는 손흥민(7번)./UE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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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킥오프 48초 만에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0대 선수 3명을 스타팅 명단에 넣은 토트넘에선 손흥민의 왼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술이 가장 눈에 띄었다. 문제는 부단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블록을 내린 엘프스보리의 수비 라인을 뚫지 못했다는 점이다. 철저하게 수비 전략으로 나선 엘프스보리는 우세한 수비수들의 피지컬을 앞세워 토트넘의 공격을 전반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에서 무려 83%-17%, 슈팅 수 12-1, 유효 슛 4-0, 기대 득점 0.95-0.01의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가장 활발한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은 66회의 볼터치 통해 3차례 슛과 3회의 기회 창출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토트넘의 전반전 스타팅멤버 11명 가운데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8.4점을 부여하며 활발한 플레이를 높게 평가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구 감독은 우세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쇄신하는 교체 멤버로 변화를 노렸다. 손흥민은 비롯한 로드리고 벤탄쿠르, 미키 판 더 펜을 불러들이고 데얀 쿨루셉스키와 이브 비수마, 라두 드라구신을 투입했다. 손흥민과 쿨루셉스키의 교체는 리그 경기에 대비한 게임 플랜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그동안 부상자 속출로 베스트 11은 물론 벤치 멤버 꾸리기도 녹록지 않은 토트넘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하던 제임스 매디슨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2~3주 결장이 확정된 데 이어 공격의 주포 역할을 하던 데얀 쿨루셉스키 또한 폼이 좋지 않아 이날 스타팅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이날 초반부터 부단하게 엘프스보리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며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경기를 실시간으로 문자 중계한 유로파리그 홈페이지는 전반 33분 코멘트를 통해 "손흥민은 스퍼스의 미래를 향한 유일한 밝은 불꽃이었습니다. 이 한국 공격수는 최근 몇 주 동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오늘 밤 이미 왼쪽 측면에서 여러 번이나 자신의 상대 선수를 이겼고, 현재 엘프스보리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라고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전형을 바탕으로 손흥민~히샬리송~마이키 무어로 스리톱을 형성했다. 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미드필드진에 포진했고, 아치 그레이~벤 데이비스~미키 판 더 펜~페드로 포로가 포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브랜던 오스틴이 골문을 지켰다. 그동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미키 판 더 펜이 복귀했지만 10대 선수들인 마이키 무어(17)와 루카스 베리발(18), 아치 그레이(18)를 스타팅 11에 넣어야할 정도로 곤혹스러운 최근의 팀 전력을 드러냈다.
엘프스보리와 UE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괴로워하는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런던=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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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디슨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매디슨이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키에 이어 부상자 명단에 합류했다. 2~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며 주전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최근의 고충을 토로했다. 토트넘은 실제로 부상자 명단이 더 베스트멤버일 정도로 주전들의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토트넘은 최근 정규리그 4연패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부진에 빠지며 15위까지 밀려 강등권 추락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토트넘으로선 리그에서의 상위권 진입을 포기하는 대신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대회에 더 집중하는 쪽으로 시즌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마치 '소년 가장'처럼 위기의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10골(EPL 6골·유로파리그 3골·리그컵 1골)을 터트려 팀 내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인 존슨(공식전 12골)과 공동 2위 솔란키는 물론 3위 매디슨(공식전 9골)이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 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히샬리송도 지난 27일 레스터시티전에서 사타구니 통증으로 후반 초반 교체되는 등 정상 전력이 아닌 가운데 홀로 분투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호펜하임(독일)과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시즌 9, 10호골을 잇달아 터트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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