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조기 합류까지 요청하며 양민혁(19, QPR)을 임대로 보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QPR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토트넘에서 양민혁의 임대를 확정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말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8세의 나이로 신인상과 MVP 후보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은 양민혁은 강원FC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단 6개월 만에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성장한 그는, 토트넘과 2024 시즌 종료 후 합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측의 재촉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영국 다수 언론은 "토트넘이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2025년 1월이 아닌 2024년 12월에 팀에 합류한다"라고 알렸으며 양민혁 역시 "토트넘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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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양민혁측은 "2025년 1월이 아닌 2024년 12월에 팀에 합류한다"라며 12월 16일 영국으로 향했다. 런던으로 조기 합류한 그는 공식적으로 팀에 등록된 1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월 16일 토트넘 합류 후 그는 영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집중했고, 최근에는 스쿼드에도 등록됐다.
QPR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팀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박지성이 몸담았던 구단으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후 QPR로 이적해 주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국가대표 풀백 윤석영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이 팀에서 뛰었다.
QPR은 과거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팀이며, 양민혁이 그 뒤를 잇게 됐다. QPR의 크리스티안 누리 CEO는 "양민혁이 영국 축구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토트넘 합류 전부터 세계적인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며, 이제 QPR에서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현재 QPR은 챔피언십 13위(승점 38)에 자리하고 있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5골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양민혁이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다른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양민혁의 임대로 인해 토트넘은 이제 가용 자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없는 상황에서 양민혁을 기용하지 않다가 임대로 보낸 상황이다. 그럼에도 QPR에서는 주전 경쟁은 수월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양민혁이지만 기본적으로 양 측면 공격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4-2-3-1를 주로 사용하는 QPR 특성 상 측면 공격수의 개인 기량이나 돌파 능력 등을 중요하게 여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존 측면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득점력도 지지 부진하던 상황.
좌측과 우측 모두 가능한 양민혁이지만 QPR에서는 우측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기존 자원 중에서 카라모코 뎀벨레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고 폴 스미스는 공격력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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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의 잦은 부상으로 스미스가 계속 기용됐으나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기에 결국 양민혁 임대라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과 달리 QPR에서는 양민혁을 바로 즉전감으로 봤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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