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영옥이 약혼자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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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영옥이 약혼자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차영옥은 지난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각종 드라마·영화에서 부잣집 며느리 역을 맡았던 차영옥은 지난 4년간 사기 피해로 전 재산을 잃고 칩거해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에 눈이 멀어 미쳤었다. 7년 전 사랑에 빠졌다가 배신을 당했다"며 "다 20대에 연애를 하는데, 저는 그런 게 없었다. 아버지가 엄하다 보니 늦깎이 연애를 하게 됐다. 그래서 순간 외로움이 해소되는 느낌에 콩깍지가 씌어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차영옥은 "다른 사람은 '저렇게 돈 많은 사람이 왜 돈을 빌리려고 할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않나. 저는 그렇지 않았다. 어차피 결혼할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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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2억원을 빌려줬다. 그런데 약혼자는 제주도에서 빌라 사업을 해야 하는데 금방 돈이 들어온다며 또 돈을 달라고 했다. 그래서 먼저 가져간 2억을 받기 위해 또 2억을 빌려줬다"고 떠올렸다.
차영옥은 2019년 10월 결국 약혼자를 고소했다고 한다. 그는 "사람한테 배신감을 느낀 게 처음이다. 이건 속인 정도가 아니다. 내 몸과 마음을 다 피폐하게 만들고 재산까지 다 가져갔다. 말 그대로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 먹었다. 너무 창피하다"고 호소했다.
차영옥은 방송에서 직접 약혼자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그는 "다른 게 아니고 저한테 빌려 간 돈 갚을 마음이 있냐"고 물었지만, 상대는 "다음에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에 차영옥은 "이렇게 아무 일도 없는 듯 전화를 받는다.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시체가 전화해도 받는다. 엊그제 만난 사람처럼 대화하잖아"라고 분노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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