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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토)

'톱10 확률 25%' 임성재, 5년 4개월 톱50..세계랭킹 역대 최고 순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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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자 세계랭킹에서 17위로 도약

2021년 16위가 역대 최고 순위

통산 5년 4개월 동안 세계랭킹 톱50 유지

비결은 꾸준한 경기력..톱10 피니시 25.54%

31일 AT&T 프로암 출격..우승하면 톱10 진입 기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초반에 계획한 대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임성재가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준비에 앞서 이번 시즌 출발을 만족해했다.

임성재가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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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이달 초 하와이에서 열린 개막전 더센트리 3위에 이어 26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해 3개 대회에서 두 번의 톱5를 기록했다. 경기 뒤 발표된 세계랭킹에선 지난주보다 3계단 올라서 17위에 이름을 올려 2021년 2월 기록한 개인 최고 기록 16위까지 딱 한 걸음만 남겼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은 2008년 최경주가 세운 5위, 다음은 김주형이 기록한 11위(2023년)다.

2016년 프로로 데뷔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를 거쳐 2018년 PGA 콘페리 투어로 이적한 임성재는 1년 만에 2부 투어 생활을 청산하고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입성했다.

PGA 투어 데뷔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루키 시즌 신인상을 받는 등 성장이 빨랐다. 특히 2019년 9월 22일자 세계랭킹에서 47위로 처음 톱50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는 그 뒤 27일 발표 때까지 5년 4개월 동안 5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세계랭킹 톱50은 세계 정상급 선수를 상징한다. 마스터스 출전권을 비롯해 특급 대회 출전권 등의 특혜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첫해 페덱스컵 순위는 19위에 오른 임성재는 그 뒤 2024시즌까지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해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쓰고 있다. 2021~2022시즌엔 준우승, 2024시즌엔 7위로 두 번이나 톱10을 기록했다.

5년 넘게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활동하는 비결은 꾸준함이다.

임성재는 데뷔 후 지금까지 통산 184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146회 (79.34%), 톱10 피니시 47회(25.54%), 톱5 피니시 21회(11.41%) 등을 기록 중이다. 2024시즌에만 톱10에 7번 들었고, 임성재보다 톱10에 더 많이 이름을 올린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14회), 2위 잰더 쇼플리(12회) 2명 뿐이었다.

각종 경기력 지표도 상위권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드라이브샷부터 아이언, 쇼트게임, 퍼트 등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스크로크 게인드(SG) 순위에서 3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2024년 22위, 2023년 17위, 2022년 6위, 2021년 31위, 2020년 25위, 2019년 17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3개 대회에 출전해 종합 스트로크 게인드 9위에 올라 여전히 식지 않은 샷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력 지표만 높은 게 아니다. 경기를 풀어가며 성적을 만들어 내는 능력도 탁월했다. 루키 시즌엔 버디 480개를 잡아내 버디왕이 됐다. 2021시즌에도 버디 498개를 기록해 단일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2024년 개막전 때는 나흘 동안 34개의 버디로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썼다. 올해는 3개 대회에 출전해 63개의 버디를 기록해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라운드 당 평균 버디는 5.73개로 전체 11위다.

3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PGA 투어를 통해 “이제 세 번째 대회까지 치렀는데, 세 번 만에 톱5에 두 번이나 들어서 올해 생각보다 시즌 스타트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항상 시즌 초반부터 잘하길 원하는데, 올해 초반에 계획하는 대로 잘되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이제 PGA 투어 7년 차인데, 이런 꾸준한 성적을 지금까지 잘 보여줬던 것 같다. 선수한테는 이런 꾸준함이 되게 중요한데, 지난 7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꾸준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며 “골프를 하다 보면, 항상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그런 고비를 잘 넘겨서 한국 선수를 대표해서 항상 꾸준하게 잘 치는 선수가 되는 게 나의 목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임성재가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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