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화→2024년 드라마 연이어 출연
"2025년은 홍길동의 해가 될 것 같아"
배우 진영이 최근 서울 광진구 H에비뉴호텔에서 <더팩트>와 만나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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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진영이 약 10년 만에 다시 한번 '수상한 그녀'와 만났다. 2014년 동명의 영화에서 조연을 맡았던 그는 10년이 지난 후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비중 자체도 달라졌지만 익숙하면서도 낯선 작품 속에서 진영은 원작과의 차이를 고민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데 집중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연기와 작품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진영은 '수상한 그녀'로 또 한 번 성장했다.
진영이 최근 서울 광진구 H에비뉴호텔에서 <더팩트>와 만나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극본 허승민, 연출 박용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을 맡은 진영은 이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김해숙 분)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 분)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총 12부작으로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출연을 결심하고 원작 영화를 많이 봤어요. 원작에서는 손자로 나왔는데 제가 여기서는 주인공이 된 거니까 솔직히 감격스럽기도 했어요.(웃음) 거의 10년이 지났는데 세월이 이렇게까지 흘렀다는 생각도 했죠. 10년이라는 게 정말 엄청난 시간이잖아요. 이번에는 프로듀서로 아이돌을 제작하는 역할로 나오니까 새삼 세월이 흘렀고 제가 열심히 살았다는 걸 느낀 작품이었어요."
배우 진영이 '수상한 그녀'에서 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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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영은 걱정이 더욱 많이 들었다. 그는 "저도 멋있게 나오고 싶은데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영화와 드라마 내용이 아예 똑같지는 않아서 캐릭터적으로 더 보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영화와 드라마에 모두 출연한 만큼 진영이 '수상한 그녀'를 바라보는 마음가짐 또한 남달랐다. 그는 "시간이 지나서 영화랑 드라마 모두 보니까 웃기기도 하지만 먹먹해지는 부분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저도 세월이 흐르다 보니 어린 시절이 그리워질 때가 많아요. 제가 젊어진다면 어떻게 살까 이런 생각도 자주 하는데 그런 걸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어른분들도 어릴 때를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다른 분들 또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요. 아직 저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주인공의 모든 부분에 공감할 수는 없지만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런 것들이 다 담긴 작품이라서 많이 사랑해 주신 게 아닐까 싶어요."
진영이 맡은 대니얼 한은 구 인기 아이돌 그룹 이그니스의 리더, 현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프로듀서다. 그는 걸그룹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남다른 감성을 지닌 연습생 에밀리를 발견하고 그룹의 센터로 발탁하지만 갑작스런 에밀리의 실종에 혼란을 겪는다. 그러던 중 똑같은 얼굴의 오두리를 발견하고 그녀를 아이돌 센터로 데뷔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진영이 "'수상한 그녀'는 많은 교훈을 얻게 해준 작품이다"라고 회상했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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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지소 씨의 나이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 나이의 사람이 아닌 거다 보니까 처음에 진짜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 아예 모르는 것처럼 연기하자고 결론을 내렸죠. 초반에는 이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만 집중하려고 했어요. 사실은 저희 모두 오두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지만 그거를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연기하기에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최대한 이 부분을 지우려고 노력했어요."
진영은 원작과 드라마 모두 주연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고 호평했다. 그는 "영화 때는 데뷔작이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다.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들어서 엄청 무서웠다"며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연기란 이렇게 하는 거구나를 배웠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많은 교훈을 얻게 해준 때였어요. 드라마화되고 나서도 김해숙 선생님과 지소 씨의 연기 내공을 보며 감탄했죠. 정말 선을 넘지 않으면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혼자서 반성도 많이 했죠.(웃음) 원작이 있는 작품의 역할을 맡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인데 그걸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끝으로 진영은 2024년을 돌아보며 "2025년을 위한 해"라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정말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2025년에 다 나올 예정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025년은 홍길동의 해가 될 것 같아요. 갑자기 어디서 저를 보실지 몰라요.(웃음) 제가 최근에도 대만에서 팬미팅을 하고 왔고 브라질도 다녀왔어요. 또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도 개봉하면서 많은 활동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2025년은 팬분들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기대해 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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