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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KIA는 2025년 전력 보강의 요소를 외국인 선수들에게서 찾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의 공헌도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들쭉날쭉한 감은 있었다. 부상도 너무 잦아 외국인 투수는 말 그대로 곤혹을 치른 시즌이기도 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줄부상이라는 악재를 안고도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게 신기할 정도였다. 돌려 말하면, 만약 올해 KIA의 외국인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면 지난해 전력보다 플러스 요소가 된다. KIA도 여기에 승부를 걸고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꿨다.
유일하게 재계약한 제임스 네일(32)의 어깨에도 기대가 걸린다. 다른 선수들은 KBO리그 적응 문제가 있는 만큼 유경험자인 네일이 상수가 돼 팀 전력을 든든하게 지탱해야 한다. 네일은 지난해 26경기에서 149⅓이닝을 던지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실력파다. 이미 지난해 성적도 뛰어났는데 올해 더 뛰어난 공헌도를 기대하는 건 리그 적응과 부상에서 탈피했다는 점이다.
네일은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타구에 턱을 맞는 중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네일의 정규시즌은 그 경기로 끝났다. 네일의 이닝이 150이닝을 넘지 못한 이유였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이 없다면 이범호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바라는 최소 이닝인 150이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네일의 능력이라면 160이닝 이상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해보다 평균자책점이 조금 더 올라오더라도, 지난해 수준의 퀄리티로 160이닝 이상을 잡아준다면 그 자체로도 팀 공헌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아담 올러에게도 큰 기대가 걸린다. 올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비교적 경력이 뛰어난 선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고, 2022년 오클랜드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부터 꾸준히 선발로 육성됐던 올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세 시즌 동안 36경기 절반이 넘는 23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경력의 돌파구를 찾는 와중에 KIA의 손을 잡았다.
그런 두 투수는 팀의 1차 전지훈련 첫 불펜 피칭부터 위력적인 공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모으게 했다. 네일은 부상 여파에서 완벽히 회복한 듯 시작부터 최고 시속 147㎞의 강속구를 던졌고, 올러 또한 아직 전력 투구가 아닌 상황에서도 최고 145㎞를 던지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두 선수 모두 겨울 동안 몸을 잘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불펜 피칭이었다. 아직 2월도 되지 않았는데 이 정도 구속이 나왔다는 것은 아픈 곳도 없고, 준비도 잘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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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불펜에서 총 29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투심,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총 5개의 구종을 점검했다. 빠른공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기록했다. 네일은 “비시즌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잘 쉬었고, 틈나는 대로 운동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오늘은 첫 불펜 투구라 구속보다는 커맨드에 신경 썼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하루 빨리 챔피언스 필드의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전했다.
네일보다 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올러는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슬러브 등 총 6개의 구종을 섞어 던졌으며, 총 20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빠른공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5㎞를 기록했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특히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고,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 남은 불펜 피칭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려가며 개막에 맞추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네일의 경우 이미 코칭스태프가 장·단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는 점에서 첫 불펜 피칭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선수의 컨디션만 확인하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올러의 루틴과 변화구 각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기대를 걸 만한 요소다. 올러가 네일 못지않은 구위와 경기 운영을 보여준다면 KIA의 원투펀치는 올해 리그 최강이 도전할 수 있다. KIA의 기대감이 커지는 첫 불펜 피칭이 끝난 가운데, 두 선수가 팬들과 만날 시간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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