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국내 애니메이션 '넛잡'에 20억원 지원

토종 캐릭터 '라바' 해외 상표권 특허·출원비도 지원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해외 홍보활동 자금 20억원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융기관 가운데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해외 홍보활동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수은이 처음이다. 수은의 지원 자금은 개봉을 두 달여 앞둔 애니메이션 ‘넛잡’의 배급 필름 프린트와 프로모션, 각종 광고 홍보활동에 쓰이게 된다. 제작사 레드로버는 넛잡을 미국 3000여 개 극장에 올린다는 목표다.

‘넛잡’은 195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다람쥐와 생쥐가 함께 모험을 하는 내용의 3D 입체 애니메이션이다. 레드로버와 캐나다 툰박스가 총 제작비만 363억원을 들여 공동 제작했다. 수은은 이 가운데 50억원의 제작 자금을 지난 6월 지원한 바 있다.

수은은 이번 지원을 통해 제작사인 레드로버가 직접 해외홍보에 참여하자 배급사인 헐리우드 ‘오픈로드필름사’도 해외홍보 자금을 함께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수은은 이 외에도 국내 토종 캐릭터 ‘라바(Larva)’의 제작사 투바앤에 해외 상표권 출원 및 등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라바’는 도시에 사는 애벌레가 대사 없이 전개하는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상표권 출원 및 등록을 앞두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레드로버가 각종 매체를 통한 넛잡의 홍보·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등 전 세계무대에서의 흥행 성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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