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04 (화)

이슈 프로축구 K리그

‘충격 QPR 임대설' 지구 반대편에서 온 양민혁, 토트넘 데뷔도 무산 가능성, K리그에서 PL 직행 무리였나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서정환 기자] 양민혁(19,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직행은 너무 무리였을까.

“손흥민과 함께 뛰고 싶다”던 양민혁이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하고 짐을 쌀 위기다.

토트넘핫스퍼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유망주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도 이날 "한국인 공격수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미 풋볼런던은 27일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팀이 나타난다면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 때 임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 박지성과 윤석영이 뛰었던 퀸스파크 레인저스가 양민혁에게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양민혁이 챔피언십으로 간다면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토트넘에 각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10명이나 발생했다. 아카데미출신 10대 선수들도 당장 주전으로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에서 온 양민혁은 전력으로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챔피언십으로 6개월 임대를 보낸다는 설이 유력하다.

조짐은 계속 있었다. 양민혁은 영국 5부리그 하위권팀 탬워스를 상대로 명단조차 들지 못했다.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역시 당연히 양민혁에게 기회는 없었다. 등번호 18번을 받았지만 양민혁이 유니폼 입고 뛰는 모습은 아직까지 볼 수 없다. 언제 데뷔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양민혁이 지난 시즌 강원에서 12골을 넣으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전혀 검증을 받지 못한 신인에 불과하다. 당장 양민혁이 기회를 얻기에 프리미어리그라는 산은 너무 거대하다. 양민혁이 12월에 팀에 합류했지만 데뷔는 하지 못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민혁은 차근차근 유럽무대를 위한 계단을 밟지도 않았다. 프로리그 자체가 K리그가 처음이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한국에서 뛴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또 다른 문제다. 양민혁은 손흥민처럼 유럽 유소년팀에서 뛴 적이 없다. 김민재처럼 튀르키예 등 유럽 다른 리그를 거치지도 않고 바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했다. K리그1과 프리미어리그의 간극은 하늘과 땅 차이다.

토트넘을 취재하는 오키프 기자는 “양민혁은 추후 적응 속도에 따라 1군 스쿼드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줄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버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결국 하부리그 임대다.

이제 19세에 불과한 양민혁이 미숙한 것은 당연하다. 친구들은 아직 고등학생이다. 사회에 나온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더구나 세계최고 프로리그에 진출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양민혁이 정말 임대를 간다면 당장 손흥민과 뛰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본다면 양민혁이 감수하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