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28일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에 “MBC는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비밀번호가 풀린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해당 유서에는 고인이 특정 동료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향년 28세)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MBC가 드디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 사진 =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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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MBC는 침묵을 깨고 진상조세에 착수할 준비가 됐음을 알리면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라며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요안나의 유서에 따르면 먼저 입사한 한 동료가 오보를 내고 故 오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이 있었고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했다. 또 다른 선 입사 동료는 고인이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서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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