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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화)

故오요안나, 기상캐스터 됐다고 좋아했는데…2년 전 영상에 쏟아진 추모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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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지난 해 28세를 일기로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를 향해 네티즌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28일 오요안나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는 네티즌의 추모 댓글이 쏟아지고있다. 특히 2년전 오요안나는 자신의 채널에 'MBC 기상캐스터가 되던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당시 합격 통보를 받았던 당시의 설레고 떨리는 심경을 고스란히 영상에 담았다. 특히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와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어머니는 "MBC야? 기상캐스터 최종 면접?"이라며 딸과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눴다.

영상에서 그는 "걱정마 잘 될거야"라는 문구를 휴대폰 배경화면에 설정해뒀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2년 뒤 오요안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고, 특히 최근 그가 사망하기 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매일신문은 27일 비밀번호가 풀린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장문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오요안나는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 피해를 입었는데,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내고 오씨에게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다른 동료는 틀린 기상정보 정정을 요청하는 오요안나에게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했다. 또 '가르쳐야 한다'며 퇴근시간이 지나 오요안나를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30분 이상 퇴근을 막은 정황도 메신저 대화를 통해 드러났다.

오요안나가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섭외 요청을 받자 '너 뭐 하는 거야' '네가 유퀴즈 나가서 무슨 말 할 수 있어'라고 한 기상캐스터도 있었다. 동료들이 오랜 시간 오씨를 비난해 온 메시지와 음성도 다수 발견됐다.

여기에 일부 유튜브 채널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동료 기상캐스터 A씨와 B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에 더욱 불이 붙었다. 해당 기상캐스터의 SNS에 비난 댓글이 폭주하하는 등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오요안나는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부터 MBC 공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해 왔다. 2022년 11월에는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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