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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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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시리아 제재 완화 로드맵 합의…"일부 제재 1년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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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매체 "항공·해운·은행 인프라·에너지 제재 유예" 보도

EU, 이집트-가자 국경 라파에 국경지원임무단 17년여 만 재배치

연합뉴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몰락 후 '정치 전환'을 모색 중인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EU 외교장관들이 방금 EU의 시리아 제재 완화를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제재 완화를) 빠르게 진행하는 게 목표지만, (시리아에서) 잘못된 조치가 취해질 경우 제재 해제는 철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드맵의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적으로 발표되진 않았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회의 종료 후 언론 브리핑에서 "시리아에 부과된 제재가 정말 많고 그 수준도 다양하다"며 "우리는 시리아 국가 재건을 저해하는 제재, 예를 들면 에너지에서부터 단계별로 접근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은 EU가 에너지, 운송, 은행 부문에 대한 제재를 중단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 독립 매체인 Levant24는 엑스에 "EU가 시리아의 항공, 해운, 은행 인프라,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외무장관은 "EU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1년 유예하기로 한 긍정적인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결정이 시리아 국민의 삶의 모든 측면에 건설적 영향을 미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는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라파 국경 검문소에 대기중인 구호 트럭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EU 외교장관들은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검문소를 직접 관리·감시하는 임무를 재개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엑스에 "EU 외교장관들은 'EU 국경지원임무단'(이하 EUBAM)이 휴전 협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했다"며 이에 따라 "라파 국경 지점에 EUBAM을 재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를 통해 다수의 부상자가 가자 지구를 떠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어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해 당사자들, 즉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이스라엘로부터 EUBAM 재배치를 위한 초청을 받았다며 "이전과 동일한 임무 범위 내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무 개시는 2월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UBAM은 EU가 역외 분쟁지역 등의 국경 지대에 파견해 '중립적인 제3자'로서 국경에서 인적·물적 흐름을 감시하고 통제·관리하기 위해 2005년 조직한 민간 임무단이다. 비무장·비상임 인력으로 구성됐다.

라파 검문소에도 파견됐으나 2007년 6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약 2년 만에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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