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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母-신동엽 父, 요양병원서 '황혼연애'.."부고 모른채 치매로 기억잃어" 뭉클(짠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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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유준상과 신동엽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27일 '짠한형 신동엽' 채널에는 "유준상과 신동엽이 이복형제 였다고?! 뒤늦게 털어놓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배우 유준상과 정상훈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신동엽은 "준상이형이랑은 아주 묘한 인연이 있는게 예전에 우리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계시고 거기서 굉장히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주말마다 형제들끼리 가서 뵙고 같이 잠깐 밖에 나와서 식사도 하고. 준상이형 어머님도 계셨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맞다. 우리 아빠가 50살때 돌아가셨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그렇게 아빠도 뇌출혈로 돌아가시고 그러고 있다가 어마도 뇌출혈로 쓰러지신거다. 그래서 나는 뇌출혈을 조심해야한다. 가족력이라. 그랬는데 엄마가 그렇게 뇌출혈로 오른쪽을 다 못쓰시고 우리가 계속 모시고 살다가 더이상 집에서 혼자 케어가 안되는거다. 그래서 요양병원으로 가셨다. 여러가지 치료가 가능하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어느날 병원에서 신동엽의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고.

그는 "내가 갔을때 만나뵌적이 몇번 있다. 아버님 진짜 멋있으시다. 엄청 멋있으시다.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다. 엄마랑도 교류가 많았다. 난 너무 좋았다. 엄마가 말벗이 생기신거 아니냐. 그리고 동엽이 아버님은 거기서 인기가 많으시다"라고 말했고, 신동엽은 "우리 아버지가 나랑 다르게 우리 큰형이랑 아버지가 잘생기셨다. 이목구비가 수려하고. 그래서 형은 든든하고 고맙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나는 또 불안한게 우리 아버지가 실수하면 안되는데 싶더라"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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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준상은 "아버님이 눈이 엄청 높으셔서 다른 분들이랑 말도 안하신대. 우리 엄마가 예쁘시거든. 그러니까 우리 엄마랑만 얘기하시는거다. 두분이 자연스럽게. 우리 엄마도 눈이 엄청 높으니까. 그래서 내가 되게 고마워했던게 가면 어르신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아프신 내색 하나도 없으시다. 실제로 아프신가 이런생각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우리 아버지가 그당시에는 공교롭게도 휠체어를 안 타고 걸어다니는 분이 우리 아빠밖에 없으니까 할머니들이 영계가 와서 걸어다니면서 하모니카를 부니까. 그당시에 그런 우스갯소리 했다. 별얘기 다한다. 아버지 보고싶어서 얘기하는거다"라며 "우리아버지가 83세에 89세 할머니랑 92세 할머니가 싸움났다. 우리 아버지 사이에 두고. 말이 그렇지 뭐가 없다. 그냥 아버지는 잘 모르시고 별로 그런거 없이 그러다가 갑자기 이상형이 나타난 것"이라고 자신의 아버지와 유준상 어머니의 남달랐던 관계를 전했다.

유준상은 "두분이 되게 좋으셨다. 말벗이 되고. 그런데 안타까웠던건 그렇게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 듣고 내가 바로 갔잖아. 그랬는데 우리 엄마는 모르고 있잖아. 우리 엄마는 모르고 계시니까 내가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되지? 근데 우리엄마가 이런거다. 어느 순간 어린이가 된다. 근데 어르신 만났을 때는 그런 치매도 없어지셨다. 그런데 돌아가신 다음에계속 와야하는데 안오시니까 ‘왜 안오지?’ 이렇게 찾는거다. 사실은 돌아가셨어요 라고 말을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셨어 엄마. 어르신이 몸이 좀 안좋으셔서'라고 했다. '그래? 그럴리가 없는데?' 엄마가 이러는거다. 그렇게 얘기하고 나중에 시간이 지난 다음에 얘기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기억을 다 잃어버리신거다. 사실 이런얘기 너무 해주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아버지가 좋아하시겠다. 그렇게 말벗으로 친하게 지냈는데"라고 당시를 떠올렸고, 유준상은 "너무 친하게 지냈고 우리엄마가 되게 의지를 하셨다. 그랬는데 '이제 왜 안오지?'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는데 그때 혼자 나와서 펑펑 울었다"라고 뭉클함을 전했다. 이에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고, 신동엽은 "슬픈것만이 아니라 되게 아름다운거다. 난 되게 아름답다 생각한다. 아름다운 얘기다"라고 말했다. 유준상도 "그래서 나는 동엽이 만날때마다 행복하다. 그 기억들이 있어서"라고 고마워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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