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봉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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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가 첫 멜로 도전작인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극장가를 찾아온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뼈아픈 참패를 안겼던 '더 문'(2023)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흥행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연기력은 이견 없이 호평을 받는 반면, 흥행에선 좀처럼 큰 한방이 없는 필모그래피는 여전히 아쉽다. 도경수는 '카트'(2014) 조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순정'(2016), '형'(2016), '7호실'(2017), '스윙키즈'(2019), '더 문'(2023) 그리고 개봉을 앞둔 '말할 수 없는 비밀'까지 주연작만 총 7편이다. 쌍천만 흥행작인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9)은 조연으로 출연했고, 애니메이션 '언더독'(2018)은 더빙으로 참여했다.
주연작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한 작품은 '형'이다. 당시 조정석과 투톱 주연을 맡아 29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크레디트에는 조정석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던 만큼, '형'은 조정석의 재능 넘치는 코미디에 기댔던 작품이기도 하다. '형' 이외의 작품은 '순정'이 24만명, '7호실'이 34만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고, 2018년 겨울 텐트폴 영화였던 '스윙키즈'는 손익분기점 370만 명에 절반도 안 되는 관객수 147만 명을, 2023년 여름 텐트폴 영화 '더 문'은 손익분기점 60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51만 명을 기록했다.
조연으로 출연한 연기 데뷔작인 SBS '괜찮아, 사랑이야'(2014)로 호평을 받으면서 드라마와 영화 모두 줄곧 주연을 맡아왔다. 드라마에선 비교적 호성적을 거뒀다. 드라마 주연작으로는 tvN '백일의 낭군님'(2018)으로 최고 시청률 14.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역대 tvN 월화드라마 1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KBS에서 주연을 맡았던 군 전역 이후 복귀작인 '진검승부'(2022)는 최고 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달성, 그해 방영됐던 KBS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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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필모그래피에서 전환점이 돼줄지 주목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 분)과 정아(원진아 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지난 2008년 국내서도 개봉했던 동명의 인기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 원작이 아름다운 음악과 탄탄한 각본으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이를 어떻게 재해석했을지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경수는 해외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한국에 교환 학생으로 온 후 정아(원진아 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 유준 역을 맡았다. 유준은 원작에서 감독과 각본 주연까지 맡았던 저우제룬(주걸륜)이 연기한 예샹룬 캐릭터와 동일 인물이지만, 연령대가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바뀌었다. 특히 도경수는 원작보다 감정에 솔직하고 적극적인 인물로 재해석, 눈빛으로 캐릭터를 풀어갔다. 악보를 볼 줄 몰랐지만 연습을 통해 피아노 신을 완성한 노력도 엿보인다. 원작보다 느슨하게 연출된 피아노 배틀신이 아쉽지만 정아에게 악보를 선물하기 위한 연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도경수는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흥행 부담과 관련한 질문에 "당연히 영화가 너무 잘 되면 좋겠지만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그냥 영화관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며 "잘 되는 영화들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지금 영화를 보시는 그 분포도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저희 영화가 잘 됐으면 한다기보다 지금 상영하고 있는 영화들이 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또 그는 "영화관에서밖에 못 느끼는 사운드나 스크린이 주는 어떤 장악력이 있는데 그런 걸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며 "스코어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영화관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앞서 지난 22일 개봉한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주연의 코미디 액션 영화 '히트맨2'와 지난 24일 개봉한 송혜교 전여빈의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과 설 연휴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3파전이 형성된 설 연휴 극장가에서 도경수의 멜로 영화가 선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간 필모그래피에서 아쉬웠던 흥행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처음 도전한 멜로 장르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도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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