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바이든-날리면 시즌2” 맹비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의 직접 신문에 답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4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 체포조에 대해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려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바이든-날리면 시즌2”라고 꼬집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 전 장관의 ‘의원 아닌 요원’ 주장에 대해 “지금 이런 말장난을 하고 ‘바이든 날리면 시즌2’를 하게 되면 결국은 국민들도 불쾌해하시지만 저는 헌법재판관들의 표정이 보이는데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하지만 약간 기가 찬다는 표정들이 때때로 나오신다”며 “이런 것들이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들을 너무 가볍게 본다라는 인상들을 줄 수 있어서 자기 스스로도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그러면 군인들 요원들끼리 서로 뒷목 잡고 끌어낸다는 얘기냐”며 “요원은 끌어낼 필요가 없고 그냥 철수해라라고 명령하면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이 언론사들과 문자메시지 인터뷰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제 기억에 텔레그램으로 ‘국회에 계엄군을 보낸 건 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해서인가요’라는 질문에 ‘넵, 최소한의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미 답변해 놓은 부분들도 있다”며 “대통령을 감싸기 위해서 이런 터무니없는 얘기들을 계속 쌓아나가는 것은 헌법재판소에서 봤을 때는 탄핵을 더 쉽게 해주는 그런 행위”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는 게 아니고 요원들을 끌어내라고 하면 도대체 요원이 누구냐”며 “요원이 군인들하고 경찰들이라면 자기들이 들어가 놓고 자기들을 뭘 끌어내냐. 저게 말이 되나 싶다”고 지적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