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AP/뉴시스] 탈레반이 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 장악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최대 규모의 지도자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외국인들에게 아프간 내정에 개입하지 말라고 재차 경고했다. 2016년 아쿤드자다의 모습이 담긴 자료사진. 2022.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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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는 23일(현지시간) 여성과 여자 어린이에 대한 광범위한 차별과 박해에 관여한 혐의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최고지도자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AFP 통신과 CNN, BBC에 따르면 ICC 카림 칸 주임검사는 이날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와 압둘 하킴 하카니 대법원장을 체포하라는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칸 주임검사는 성명에서 아쿤드자다와 하키니를 상대로 한 수사 일환으로 수집한 증거에서 두 사람이 "성별을 이유로 탄압하면서 인도에 대한 죄를 범해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의심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칸 주임검사는 "이런 우리의 행동이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소녀에 대한 부도덕한 현상이 계속되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칸 주임검사를 두 사람 이외에 다른 탈레반 인사들에 대해서도 차례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아쿤드자다는 미국이 파키스탄에서 드론 공격을 통해 살해한 전임자 악타르 만수르 뒤를 이어 2016년 5월 탈레반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하카니는 탈레반 창시자 물라 오마르의 최측근으로 일했으며 2020년에는 대미협상을 주도했다.
ICC는 자체 경찰력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125개 회원국의 힘을 빌려 영장을 집행한다.
이론적으로는 ICC의 체포영장이 떨어진 사람은 회원국에 있으면 바로 구금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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