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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토)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中 광산사업가 아프간에서 ISIS 무장 세력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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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아프가니스탄 수교 70주년 행사에서 “안심하고 투자” 당부할 때 발생

2022년 12월에도 중국 사업가 이용 카불의 호텔 공격, 최소 5명 부상

[ 카불=신화/뉴시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지난해 9월 2일 폭탄 조끼를 두른 남성의 자폭 테러로 6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보안군들이 차량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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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공격으로 중국인 광산 근로자가 여행 중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AFP 통신에 따르면 한 중국인 남성이 21일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북부 타카르 지방을 여행하던 중 정체 불명의 무장 세력에 살해당했다고 지방 경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바르 하카니가 밝혔다.

경찰은 이 남자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이곳을 여행했으며 보안담당자에게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남성과 함께 여행하던 통역은 무사했다.

지하디스트 감시 단체 ‘사이트(SITE)’에 따르면 ISIS 지역 지부는 사건 이튿날인 22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이트’ 관계자는 “IS는 전투원들이 타카르주에서 ‘공산주의 중국인’을 태운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며 “타카르주는 이 단체가 2022년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의 내무부 대변인 압둘 마틴 카니는 살인 사건의 세부 사항을 확인했으며, 중국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광산 계약을 맺은 사업주였다고 밝혔다.

카불 주재 중국 대사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이 왜 중국인 광산사업가를 살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21일 카불에서는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관리들이 수교 70주년 기념 행사를 갖고 있었다.

앞서 2022년 12월에도 ISIS는 중국인 사업가들에게 인기 있는 수도 카불의 롱간호텔을 공격해 중국인이 최소 5명 부상당했다고 AFP 통신은 당시 보도했다.

2021년 8월 재집권한 탈레반 정부는 20년간의 전쟁으로 인해 거의 개발되지 않았던 광대한 천연자원을 황폐해진 경제의 생명선이자 외국 투기자들에게 수익성 있는 기회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웃 중국이 잠재적인 투자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수교 70주년 기념식에서 모하마드 아바스 스타네크자이 부외무장관은 “중국 친구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 평화와 안보가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사업가와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아프가니스탄에 와서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재집권 이후 치안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하지만 ISIS의 지역 지부는 민간인, 보안군, 탈레반 정부 관리,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정기적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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