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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장으로 커진 증시 불확실성…"떠나간 개인 투자자 잡아야"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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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장으로 커진 증시 불확실성…"떠나간 개인 투자자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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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올해도 한국·미국 간 경기·통화정책 비동조화 예상"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국내 자본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성장하겠으나 떠나간 투자자들을 다시 붙잡아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증시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지난해에는 국내 자본시장 구조개혁 노력이 투자자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부터 불거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공세적 경제 정책이 예상되는 등 우리 자본시장이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자로 나선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한국은 잠재 수준을 하회, 미국은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경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은 경기, 미국은 물가 중심으로 통화 정책이 운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실장은 "미국 무역정책을 중심으로 한 하방 위험이 크다"며 "미국의 보호무역 공세 격화와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악화에 따른 긴축 선회, 고환율로 인한 국내 통화 정책 완화 지연 등이 문제"라고 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올해는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9.6%, 코스닥은 21.7%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지수 수익률은 29개 중 뒤에서 네 번째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전년 대비 코스피는 9.9%, 코스닥은 13.8% 감소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영업이익 회복이 기대된다"며 "다만 경기 불확실성과 경제 성장률 둔화 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투자자의 이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탈하는 추세가 관측된다"며 "국내 주식 순매수는 감소하고 있고, 해외주식과 가상자산 등 대체 자산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5조원에 달했다. 반면 국내 주식은 2조원어치 순매도했다.

강 실장은 "해외주식 투자 확대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 기회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 시장 편향이 강하다"며 "이로 인한 국내 자본 시장 위축과 원화 약세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투자자의 국내외 투자 균형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일부 기업이 시장을 초과한 수익을 올린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기업의 장단기적 개선 전략도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을 갖춘 우량 상장 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본질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 사업 다각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거시경제 등 한국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불안정한 만큼 국내 증권산업과 자산운용업계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증권사 전체적으로는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위탁매매 부문의 완만한 성장이 기대되지만, 자기 매매 부문의 수익 변동성은 다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금융산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해 적절한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표를 맡은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자산운용업계의 경우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자금 여력 축소와 운용사 간 경쟁으로 인한 경영 수익성 악화 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6%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하고, 올해 기준금리는 총 75bp(0.7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도 한국과 미국 간의 경기, 물가, 통화정책 비동조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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