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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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미·일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이 열린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마음 깊이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각각 일본어와 영어로 된 글에서 “미·일 협력 관계를 강화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목표 실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집권 2기를 맞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보편 관세 등 미국 우선주의에 일본 기업들과 정부가 상당한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시바 정부가 과거 아베 신조 총리 시절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나 정부간 밀접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게 두 나라 경제·외교·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지난 19일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정부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이 안보·경제에서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또 우크라이나와 중동,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외교에서 일본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우리나라(일본)의 국익을 실현하고 주체적으로 말해야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말했다. 방위비 증액에 대한 미국의 압력에 대해서는 “단순히 숫자(금액)이 아니라 일본의 국방력에 관한 것으로서 무엇을 얼마나 늘릴 것이냐(가 중요하다)”고만 설명했다.
이어 20일에는 일본 정부 대변인을 겸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과 관련해 “일·미 양국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노력하는 게 지역과 세계 평화 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인식을 새 미국 정부와도 확실히 공유할 생각”이라며 “굳건한 신뢰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두 나라 관계를 한층 더 높이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과 관련해서 “트럼프 2기 정부가 일본과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새 미국 정부 출범 시범에 (이와야 외무상의) 미국 방문이 신뢰 관계를 확실히 구축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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