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치하 탈출…필리핀서 비자 심사 거쳐
필리핀에 도착한 아프간 탈출 난민 |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난민 200명 가까이가 필리핀에서 미국 입국 비자 심사를 마치고 마침내 미국 땅을 밟았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관은 필리핀에 도착한 200명 가까운 아프간 난민 전원이 지난 15∼17일 민항기 편으로 필리핀을 출발, 미국에 입국했다고 전날 밝혔다.
다수의 어린이·미성년자를 포함한 이들 난민은 지난 6일 필리핀에 도착해 미 대사관에서 특별이민비자(SIV) 심사를 마쳤다.
이들은 비자 심사를 받는 동안 필리핀에 임시 체류했으며, 미국은 이들에게 식사·주거·안전·의료·교통 등 이민 절차를 마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비용을 부담했다.
미국·필리핀 당국은 보안 문제를 우려해 이들의 숫자와 체류 위치 등을 기밀로 유지해왔다.
이들은 대부분 미군 주둔 시기 미국에 협력한 주민과 그 가족 등으로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노출돼 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방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철군 이후 미 정부와 직접 협력한 현지 주민과 그 가족 16만여명을 카타르, 알바니아 등을 통해 미국에 재정착시켰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