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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여력비율 방어"...보험사 올해도 잇달아 '자본확충'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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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여력비율 방어"...보험사 올해도 잇달아 '자본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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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최근 자본증권 발행 결정 및 계획/그래픽=임종철

보험사 최근 자본증권 발행 결정 및 계획/그래픽=임종철


국내 보험사들이 연초부터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불안한 금융시장과 함께 새 회계제도의 당국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인해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하락이 예상돼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업계 처음으로 오는 20일 총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 수요 예측에 나선다.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발행 규모는 최대 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1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올해 약 70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세부적인 발행 규모와 일정은 검토 중이다. ABL생명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자본증권 2000억원 발행을 의결했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본증권 발행을 검토 중이다.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나 업계에서는 상반기 중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보험사들이 연초부터 자본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올해 킥스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킥스는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다. 법적으로 100%를 충족해야 하며 금융 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결산부터 무·저해지상품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측정하는 유형(로그-선형모형)을 적용하면 자금을 더 쌓아야 하는 등 가용자본이 줄어 킥스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금융 당국은 계리적 가정 변경 등으로 보험업권 킥스 비율이 각 사별로 평균 약 20%포인트 내외 하락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동양생명은 7000억원의 자본증권을 발행할 경우 1000억원 당 4%포인트 개선 효과가 반영돼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적용해도 당국의 권고치인 150%대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킥스비율은 160.3%로 전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은 하락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경우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경과조치 적용 전(178.2%)과 가용자본 인정 등 조건이 완화된 경과조치 적용 후(215.8%) 모두 당국의 권고치를 웃돌았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9월 기준 159.8%로 하락할 경우 당국의 권고치를 밑돌 수 있다.

삼성생명 등 대형사도 올해 급작스러운 금리 하락 등 국내외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자본확충이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킥스 비율이 193.5%로 처음으로 200%를 밑돌았다.

자본확충 부담으로 보험사의 금융이자 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지난해도 약 8조3000억원의 자본성 증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한 자본성 증권의 금리는 연 4~6%대로, 연 6%로 1조원만 발행해도 매년 600억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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