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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2.9% 선방…증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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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12월에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물가급등 우려가 한층 줄어들었다. 증시는 예상보다 낮은 물가에 급등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통부 통계국은 지난 12월 CPI 상승률이 전월비 0.4%, 전년비 2.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년비 상승률은 9월 후 폭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 결과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3.2% 증가했다. 근원 지표가 전월비 측면에서는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물가급등에 대한 우려는 한층 사라진 분위기다. 다만 근원 지표의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내내 3%대 초반에서 저감되지 않고 있다. 물가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제가 침체국면이 아닌 활성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침체가 나타나지 않는 바에야 오히려 현 수준의 금리를 좀 더 오래 끌고가면서 인플레이션을 더 억누르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고율의 관세와 불법이민자 추방을 공언하고 있다. 이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재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에 올해 금리인하는 1~2차례에 머물 것이고, 그마저도 상반기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증시는 물가지표가 예상 밖의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급등세를 보였다. 3대 지수는 2% 안팎에서 급등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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