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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 (목)

이슈 스마트폰 소식

‘한국 출사표’ 샤오미, 주력 제품 총출동…선봉에 스마트폰 ‘14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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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 샤오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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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품질과 정직한 가격, 확실한 서비스를 갖춘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것입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위인 중국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과 텔레비전(TV)을 비롯한 주력 제품을 총동원했다. ‘해외직구’를 통해 다져놓은 브랜드 인지도와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실상 10여년 지속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과점 체제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샤오미코리아는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로봇청소기, 웨어러블, 보조배터리 등 5종의 신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앞서 샤오미 본사는 네이버 스토어 등을 통해 일부 제품을 한국에 판매해왔으나, 앞으로는 최근 설립한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에서 직접 주력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셈이다.



샤오미코리아는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샤오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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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4T’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판매한다. ‘샤오미 14T’는 핵심 하드웨어 성능이 삼성전자 같은 경쟁사의 주력 제품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8300 울트라’가 탑재되는데, ‘갤럭시 S22’나 ‘갤럭시 S23’에 들어간 프로세서와 엇비슷한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라 성능도 갤럭시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샤오미는 ‘샤오미 14T’를 출시하면서 독일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에 방점을 찍어왔다. 실제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가 ‘샤오미 14T’의 사진 품질에 매긴 점수는 7.2점으로 ‘갤럭시 S24’(7.4점)와 큰 차이가 없다.



샤오미 14T. 샤오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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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비자 눈길을 끌 만한 대목은 단연 가격이다. ‘샤오미 14T’의 국내 가격은 유럽(549~649유로)보다 저렴한 59만9800~64만9800원이다. ‘갤럭시 S24’(기준가 129만8000원)는 물론 준보급형인 ‘갤럭시 S24 FE’(94만6000원)에 비해서도 30% 넘게 싸다.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한 셈이다.



텔레비전도 마찬가지다. 샤오미는 이번에 텔레비전 제품군을 모두 한국에 출시하는데, 가장 저렴한 ‘A 시리즈’가 18만8000원(32인치)에서 시작한다. 삼성전자나 엘지(LG)전자에서는 찾기 힘든 가격대다.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X20 맥스’도 74만9000원으로 국내 경쟁사에 비해 싸다.



다만 저렴한 가격대만으로 기존 생태계에 흠집을 낼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다른 기기나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을 강화해 소비자를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해온 터다. 국내 소비자들의 ‘샤오미 해외직구’가 로봇청소기 등 일부 제품으로 한정돼왔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오프라인 매장과 수리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 여부도 관건이다. 조니 우 사장은 “첫 오프라인 매장 위치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제품 체험부터 구매, 애프터서비스(AS)까지 한 공간에서 모두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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