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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어렸을 때 중계 방송으로 봤던 팀에서 데뷔할 수 있어 정말 영광스럽다."
이제 메이저리거다. 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2025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김혜성은 지난 4일 LA 다저스와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계약을 체결해 빅리그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1억원)이다. 2루수와 유격수 중앙 내야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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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는 2루에는 김혜성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럭스 트레이드 직후 김혜성을 9번타자 2루수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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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일원으로 취재진을 만난 김혜성은 "다저스의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 정말 좋았다. 기사에 나오지 않았지만, 포스팅 신청 뒤 가장 먼저 연락준 구단이 다저스다"고 얘기했다.
다음은 김혜성과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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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이 나는가.
(많은 취재진을 보니) 지금 실감 나는 것 같다.
-하루 전(13일) 유트뷰에서 등번호(6번)를 공개했다.
-럭스 트레이드 등 1주일 사이에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느끼거나 달라지는 점은 없다. 처음 도전하기에 (경쟁자가) 트레이드되든 안 되든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 같다.
-다저스 구단의 이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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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과정에서 오타니 선수가 조언했다는데, 어떤 얘기 나눴나.
큰 조언은 아니었다. 같은 소속사라 운동 시설이 같았다. 그 과정에서 인사 나누고 대화하며 응원받았다.
-오타니가 한국어로 응원해줬다는 말도 나온다.
한국어로 해주셨는데, 나도 맞춰서 하도록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오타니가 한국어로 어떤 말을 했나.
"안녕하세요. (김)혜성 씨"라고 말했다.
-어제 (절친) 이정후 선수가 출국하며 '박지성' 같다는 칭찬을 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3초간 웃었던 기억이다. 정말 대단하신 분과 비유해주셔서 감사한 말이다.
-이정후도 비유해달라.
(이)정후는 비유가 필요 없다. 그냥 슈퍼스타다. 지난해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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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과정에서 이정후 선수와 많은 얘기 나눴다고 들었는데.
아는 게 없다 보니 많이 물어봤다. 선수층이나 생활적인 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물어봤다. 또 정후가 잘 알려줘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라이벌 매치, 만나면 어떨 것 같은가.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 타석에 정후가 있을 때가 청백전뿐이었다. 똑같은 마음으로 항상 다 잡는다는 생각이다. 정후 것도 다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김혜성을 있게 한 원동력은.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인생을 살며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 의식과 만족 없이 항상 높은 목표를 가지고 살다 보니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
-처음인데, 그리고 있는 그림이 있다면.
아직 아무것도 모르기에 그림은 안 그려진다. 처음 프로에 입단했던 느낌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열심히 할 생각이다.
-다저스 제의가 매력적이었지만, 서울 시리즈의 영향이 있었나.
서울 시리즈 영향은 없었다. 팀 자체가 매력적이라 마음이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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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협상 기간을 다 채운 후 마지막에 선택했다. 그 사이 마음고생을 했을 것 같은데, 지금 돌아본다면 어땠나.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잠이 잘 오지 않더라. 이제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인 것 같다.
-등번호는 5번이 프레디 프리먼이고, 7번이 블레이크 스넬이다. 올 시즌 그렇게 등록했다. 동기부여가 될 것 같은데.
동기부여가 될지는 모르겠다. 내가 알기에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가 6번을 달았던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나도 6번을 달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
-미국 현지에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보는 시선도 있다.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지만, 외야수로도 뛰었던 점을 주목하기도 하더라. 좌익수, 중견수 수비에 대한 것도 대비하고 있나.
내가 야구 선수고, 포지션이 딱 어디 하나가 아니라 어딜 나가든지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상관없다. 잘 준비하려 한다. 팀에서 맡겨주시는 역할을 잘 소화하겠다.
-진짜 빅리거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게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야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작년에 나보다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미국에서 어떤 야구를 보여주고 싶나.
내 장점을 살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일단 첫해고 도전하는 위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장점을 내세워서 매력을 어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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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입단식은 언제 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훈련하고 연습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운동선수로 몸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일찍 미국으로 건너가는 거다.
-다저스가 영입을 제안했을 때 어땠나.
다저스의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 정말 좋았다. 기사에 나오지 않았지만, 포스팅 신청 뒤 가장 먼저 연락준 구단이 다저스다.
-다저스에서 뛴다면 어떤 게 가장 기대되나.
내가 중계방송에서만 보던 팀에서 데뷔한다는 게 굉장히 영광스럽다. 빨리 데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다저스를 선택할 때 포지션 경쟁은 고려하지 않았나.
사실 내가 다저스가 아닌 팀을 갔다고 해서 경쟁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모든 팀을 가더라도 내가 첫해에는 경쟁해야 한다 생각했다. 그래도 고민을 한 끝에 다저스라는 좋은 팀에 가서 자리를 잡고 싶다는 판단을 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거 김혜성의 첫 번째 목표와 최종 목표는.
첫 번째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서 데뷔하는 거다. 최종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차차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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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WBC)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한 토미 현수 에드먼이 같은 팀이다. 연락을 주고받았나.
에드먼은 WBC에서 같이 뛰었다. 정말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같은 내야수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번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스프링캠프 때 만나자는 연락을 했다.
-이정후가 조언한 게 있나.
김하성과 이정후 모두 타격 쪽에서는 아무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선수마다 타격 메커니즘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겪어봐야 알 것이라는 말만 들었다. 빨리 경험해보고 싶다.
-키움 동료들이 있는 스프링캠프 장소에 방문할 계획이 있나.
시간이 된다면 무조건 가야 하지 않겠나.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고,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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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동료들에게 받은 응원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모두가 응원해줬고, 축하해줬다. 너무 감사드린다. 올해는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도 있다. 나도 모든 선수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키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키움 팬들에게 인사한다면.
2017년부터 히어로즈라는 팀에서 뛰었다. 2024년까지 한결 같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 키움 선수는 아니지만, 열심히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변함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사진=인천국제공항,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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