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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유나이티드의 구자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구자철 현역 은퇴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구자철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친정팀인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축구 인생 2막을 엽니다.
구자철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매듭짓는 감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결심한 구자철은 정든 축구화는 벗지만, 제주 유니폼은 벗지 않습니다.
제주 구단에 따르면 구자철은 다른 여러 제의에도 제주의 유소년 발전을 위해 어드바이저라는 자리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007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 2010년까지 뛰며 제주는 물론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독일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시작으로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고, 2018-2019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계약이 끝난 뒤 중동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카타르의 알가라파, 알코르에서 뛰었습니다.
그러고는 유럽으로 떠난 지 11년 만인 2022년 3월 제주에 복귀했습니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해가 된 지난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면서 3경기를 뛰는 데 그쳤습니다.
연령별 대표도 두루 거친 구자철은 23세 이하 대표로 출전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따 이른바 '런던 신화'를 쓰는 데도 앞장섰습니다.
당시 구자철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추가 골을 터트려 2대 0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2011년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5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독일 진출의 발판을 놓기도 했습니다.
구자철은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먼저 반납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현역 은퇴를 고민하고 준비했다는 구자철은 "제 근육, 무릎, 발목이 버텨주지 못하더라. 예전 같으면 어느 정도 쉬면 회복이 되고 어느 정도의 통증은 참고 뛰면 됐는데 한국에 돌아온 이후 회복 시간이 감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됐다"고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전했습니다.
구자철은 "한국 축구 최초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멤버 중 하나로 팬들에게 기억되면 행복할 것 같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구자철(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구자철 현역 은퇴 기자회견 및 유스 어드바이저 위촉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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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자철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유럽 축구팀들의 유소년 시스템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주 구단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풍부한 유럽 축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구단 유소년들의 해외 연수를 위한 해외 팀과의 가교 구실도 합니다.
유럽 지역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도 지원합니다.
아울러 구자철은 제주 유소년 선수들에게 축구선수가 갖춰야 할 태도와 자기 관리 등을 교육하고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코치진과도 소통합니다.
구단의 팬 밀착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구자철은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 제주 선수단 구성이 탄탄해지고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것이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목표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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