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양국, 균형외교 추진해야"…프라보워 "日, 중요 파트너"
日언론 "日, 트럼프 취임 후 美·동남아 간 연결 역할 맡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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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네시아 정상회담 |
(자카르타·도쿄=연합뉴스) 박의래 박상현 특파원 =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역량 강화와 에너지 안보, 자원 개발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 위성도시 보고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모두 지난해 10월 취임했으며, 정상회담을 위해 대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일본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하며 자국 천연자원 산업 육성에 일본이 함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또 국방 역량 강화와 에너지 안보, 천연자원 개발, 식량 안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함께 만나는 '2+2 회의'를 연내에 열기로 했으며, 방위 인력 교류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지진을 비롯한 재난 대책,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인재 육성 분야 등에서도 보조를 맞춰 가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은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법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유지·강화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회담 결과에 대해 일본 언론은 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안보 협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양국은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일본이 호위함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에 관한 협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가 양자 외교 목적으로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연초 방문지로 동남아시아를 택한 것과 관련해 "동남아시아는 미중 경쟁의 최전선"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이 지역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은 동남아시아 각국의 균형 외교를 배려하면서 미국과 동남아시아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 있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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