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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질식 수비에 더해진 날카로운 공격…안세영 '15분 만에'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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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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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하지도, 빠르지도 않습니다. 네트 앞으로 셔틀콕을 살짝 떨어트려 끝내는데요. 오늘(10일)은 수비 보단 공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안세영 선수는 말레이시아 오픈 4강에 올랐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 1:0 베이웬 장/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8강전]

백핸드로 한번 걷어내고, 다시 내려쳐서 점수를 따냅니다.

코트 한쪽 구석을 집요하게 몰아쳐서 막아낼 틈을 안 줍니다.

알고도 못 막는 공격에 점수가 계속 벌어지자, 상대 선수는 이마를 쓸어 만집니다.

상대가 지쳐 떨어져 나갈 때까지 '질식 수비'로 버티던 안세영이 이젠 공격력까지 갖췄습니다.

상대가 다가오길 기다리기보다 먼저 나섭니다.

그러면서도 체력을 아낍니다.

힘을 다 쓰지 않고 70%만 쓰는 '하프 스매시'를 섞습니다.

왼쪽, 오른쪽 크게 흔들어서 틈을 벌립니다.

수비를 못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코트 양 옆을 휘젓는 공격에도 온몸을 던져서 다 받아냅니다.

오히려 상대가 욕심을 부리다 스스로 무너지며 점수를 내주길 반복했습니다.

안세영은 점수 차를 10점으로 크게 벌리며, 15분 만에 첫 게임을 가져왔습니다.

지친 상대는 기권을 선언했는데 안세영의 매너도 빛났습니다.

차분하게 다가가 악수를 하고, 허벅지를 가리켜 안부를 물으며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16강은 36분, 8강은 15분, 1시간도 안 걸려 말레이시아 오픈 4강에 도착한 안세영은

올해 첫 국제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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