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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오타니 트레이드 안 하다니"…LAA, 빅리그 '최악의 결정' 1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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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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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최악의 결정이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2020년 이후 메이저리그(MLB) 30개 팀의 최악의 행보'를 선정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트레이드하지 않은 LA 에인절스가 1위로 꼽혔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2023년까지 6년 동안 몸담으며 투타 겸업 이도류로 이름을 날렸다.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217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으며 둥지를 옮겼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ESPN은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한 구단주로 남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오타니(그리고 마이크 트라웃)와 우승하지 못한 구단주로 기록될 것이다"며 "그는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하며 '오타니는 특별한 사람이다. 오타니를 품고 함께 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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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슈퍼스타 오타니와 동행하면서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2023시즌도 마찬가지였고, 시즌 종료 후엔 오타니의 FA 이적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특급 유망주를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매체는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에인절스는 1위 팀과 7경기 차로 뒤처져 있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6.7%에 불과했다"며 "당시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 전이라 가치가 더 높았다. (트레이드를 했다면) 오타니는 에인절스에 엄청난 유망주를 안겨줬을 것이다. 2015년 이후 우승이 없던 팀에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줬을 것이다"고 짚었다.

이어 "에인절스는 해당 시즌 후 오타니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지키고,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사소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럼에도 8월 초 7연패를 하는 등 일주일 만에 탈락이 확정됐다. 그리고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도 잔류시키지 못하고, 특급 유망주를 얻지도 못했으며 가을야구 티켓도 따내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ESPN이 최악의 행보 1위로 꼽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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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낸 오타니는 펄펄 날았다. 정규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장타율 0.646, 출루율 0.390, OPS(출루율+장타율) 1.036 등을 선보였다.

빅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꿈의 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안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도 작성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OPS 1위, 타율 2위, 안타 2위, 도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와 함께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첫 우승 반지를 낀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역대 최초 3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던 오타니는 지난해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자로만 나섰다. 2025시즌 투수로도 출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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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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