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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굿바이 나훈아!’…서울 KSPO돔서 사흘간 마지막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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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마지막 콘서트를 예고한 가수 나훈아. 사진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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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77·본명 최홍기)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열고 58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한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약 1년 동안 전국 투어 콘서트로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해왔다. 대전, 강릉, 안동, 진주, 인천, 광주 등을 거쳐 이번 서울 콘서트로 대미를 장식한다.

나훈아는 이 무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나훈아는 스스로 밝힌 데뷔 연도인 1967년 이래 ‘무시로’, ‘잡초’, ‘홍시’, ‘테스형’ 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내며 시대를 풍미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그는 한국적 정서를 녹인 곡을 직접 만들고 공들인 화려한 무대로 공연 매진 행렬을 기록해왔다. 폄하됐던 트로트를 전통 가요 장르로 격상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197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그는 2007년 건강 이상설 등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2017년 11년 만에 새 앨범 ‘드림 어게인’을 들고 컴백한 후 매해 신보를 내거나 콘서트를 열면서 ‘노년돌’로 불렸다. 2020년 KBS 추석특집 공연에선 그해 발매된 앨범 타이틀곡 ‘테스형!’을 불러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끌었다.

나훈아는 지난해 10월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고 은퇴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 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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