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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아이돌→페인트 기술자…오지민, “25살 아빠 된 후 인생 뒤바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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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BTL 출신의 아이돌 엘렌, 본명 오지민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페인트 기술자로 새 삶을 시작한 사연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오지민의 현재 일상과 그가 선택한 인생 전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지민은 2014년 그룹 BTL로 데뷔해 2년간 활동했으나, 아이돌로서의 성공을 이루지 못한 뒤 군 입대를 결정했다. “아이돌 그룹이 잘될 거라 생각했는데 실패했다. 이후의 삶이 두렵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군 복무 중 큰 변화를 겪었다. 바로 현재의 아내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제대 두 달 전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아내의 임신이었다.

매일경제

그는 “25살에 아이가 생겼다. 당시에는 내 꿈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무겁기도 했고,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막막했다”고 당시의 혼란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그에게 전혀 다른 선택을 제안했다. “오빠는 오빠의 길을 가라. 나는 아이를 책임지겠다”는 아내의 단호한 말에 그는 오히려 마음이 변했다고. “그 말을 듣고 나는 아이와 가족을 선택했고, 지금의 가정을 꾸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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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그는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찾던 중 페인트 기술자의 길을 선택했다. 집 근처 페인트 가게에 찾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2년 만에 숙련된 기술자가 됐다. 작업복을 입고 공사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는 “지금의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오지민은 아이돌로서의 실패를 새로운 삶의 전환점으로 삼았다. 과거의 화려함은 없지만, 지금의 일상이 소중하다는 그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책임감을 다하고 있다.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하는 현재가 내겐 꿈 그 이상이다”라는 그의 고백은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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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에서 페인트칠로 얼룩진 작업복까지, 오지민은 변화 속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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