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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포로의 재빠른 대응, 한 생명 구했다' 경기중 의식 잃은 벤탄쿠르, 포로의 첫 대응 아니었다면…英 현지 매체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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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아찔한 상황을 모면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기 중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상태를 확인한 팀 동료 페드로 포로의 침착한 대처 덕분이다. 포로의 1차적 응급 처치가 아니었다면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쓰러진 벤탄쿠르의 상태를 살피는 포로. 더선 기사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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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포로가 재빨리 도착해 응급 조치를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아찔한 상황을 모면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기 중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상태를 확인한 팀 동료 페드로 포로의 침착한 대처 덕분이다. 포로의 1차적 응급 처치가 아니었다면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토트넘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1대0 승리. 후반 41분에 터진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 덕분에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월 7일에 열리는 리버풀과의 4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승리 뒤에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가 경기 초반 위험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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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6분 만이었다. 토트넘 코너킥 찬스 때 높이 뛰어오른 벤탄쿠르는 헤더를 시도한 뒤 착지하다 넘어지면서 그대로 머리를 땅에 부딪히고 말았다. 균형을 잃으며 떨어진 탓이다.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벤탄쿠르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처음에는 양팀 선수들 모두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워낙 혼전 상황이었고, 선수가 그라운드에 넘어지는 상황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벤탄쿠르가 얼마나 위급한 상황인 지 제대로 몰랐다.

이때 '영웅'이 등장했다. 코너킥을 올렸던 페드로 포로가 벤탄쿠르의 상태 이상을 알아차리고 가장 먼저 달려왔다. 포로가 상태를 확인하자 뭔가 잘못된 것을 알아챈 양팀 선수들은 황급히 의료진을 불렀고,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응급 의료진이 급히 달려나와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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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액 8분간 분간 응급 처치를 받은 벤탄쿠르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들것에 실린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천만다행으로 더 이상의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벤탄쿠르는 곧 의식을 회복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후반이 시작될 때 공식 채널을 통해 '벤탄쿠르는 의식을 회복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추가적인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탄쿠르는 개인 SNS를 통해 병원에서 아내와 함께 있는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모든 게 괜찮다. 응원 메시지에 감사하다. 승리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모든 것이 찰나에 벌어진 일이다.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벤탄쿠르의 상태 이상을 알아채고 달려간 포로의 대처가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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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 기사캡쳐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 '팀 동료 포로의 재빠른 판단과 처치 덕분에 벤탄쿠르는 심각한 부상 위기에서 병원으로 잘 후송돼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벤탄쿠르는 팀 동료들이 알아채기 전까지 쓰러진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포로가 가장 먼저 다가와 의식을 잃은 벤탄쿠르의 혀를 움직여 숨을 쉴 수 있게 한 뒤 재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몸을 움직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의 전 미드필더이자 BBC라디오5의 해설 위원인 마이클 브라운은 포로와 의료팀의 신속한 조치를 칭찬했다. 그는 "선수들은 벤탄쿠르가 입은 부상이 어떤 종료의 것인 지 대부분 알고 있다. 포로가 일찍 알아채고 빨리 다가와 조치를 취했다. 의료진도 자신의 임무를 다 했다. 벤탄쿠르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포로의 초기대응이 늦었다면 더 심각한 결과가 나올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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