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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육성하면서 성적 같이 내야”…2025년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염갈량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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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육성을 하면서 성적을 같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시즌 구상을 밝혔다.

염 감독은 8일 LG의 시무식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5시즌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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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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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석 대표이사(왼쪽)와 염경엽 감독.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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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을 일궈낸 LG는 2024시즌 아쉽게 정상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시즌 내내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렸지만, 결국 3위(76승 2무 66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역전을 노렸던 LG. 하지만 LG는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위즈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압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삼성 라이온즈에게 무릎을 꿇은 것. 그렇게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친 LG는 2025시즌 다시 한 번 신바람을 일으키려 한다.

사령탑의 각오도 다부졌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육성과 성적을 같이 내야 한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Q. 2025년이 밝았는데.

-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육성을 하면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힘든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LG의 3년을 위해서는 야수 및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5선발 육성도 해야 한다. 전반기 때까지 5선발 육성이 안 됐을 경우 대안은 있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이)정용이가 돌아온다. 대안은 있지만 그래도 전반기 안에 5선발이 성장을 해야한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시즌을 봤을 때 LG가 계속 강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작년 시즌에는 중간에서 성장이 안 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자원들이 작년보다 훨씬 많다. 재작년 성과를 냈던 박명근, 백승현이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 하는데 있어 큰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생각한다. 허용주는 올 시즌 당장 성장하면 좋겠지만, 내년 시즌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야 한다. 기회를 줄 것이다.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번, 2라운드 20번으로 지명받은) 김영우, 추세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펜에서 김강률, 장현식, 김진성이 시작할 때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느냐다. 육성이 쉬워질 수 있다. (새로 영입한) 심창민도 많은 경험을 했다. 테스트 기간 봤을 때 충분히 활용도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험있는 이들과 함께 박명근, 백승현을 중심으로 전반기를 시작할 것 같다.

선발에서는 송승기와 더불어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을 생각하고 있다. 야수 쪽에서는 이영빈, 송찬의, 구본혁, 김범석, 이주헌 등이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 같다. 이영빈, 최원영도 기회를 받을 것이다. (구)본혁이도 작년에 잘했으니 기회를 받으면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최원영이 올해는 기회를 제일 많이 받을 것이다. 중견수에서 박해민 만큼의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타격 훈련을 많이 하면서 이번 캠프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재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하면서 마무리 훈련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거의 안 했다 봐야 한다. 준비가 미흡했던 것이 작년 시즌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이어졌다. 후반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런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즌이 끝나고 분석 팀과 만나 반성했다. 그런 것들을 기반으로 마무리 훈련 실시했고 캠프까지 이어가려 한다. 그러면 부족했던 부분을 메우면서 선수 가용폭도 넓힐 수 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육성과 성적이 다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캠프를 준비할 것이다.

Q. 백업 선수들 기량이 덜 올라왔을 경우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 안 됐을 경우는 생각 안 한다. 작년에 했던 실수를 올해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마무리 훈련 철저히 했고, 이번 캠프를 준비해 시즌을 운영할 것이다. 원하는 대로 다 되지는 않겠지만, 그만한 준비, 대비를 했으니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이다. 제 재계약이 걸려 있는 해이기도 하지만, 하든, 안 하든 다음 감독에게 잘할 수 있는, 발전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제 역할이다. 결과가 나면 재계약을 하는 것이고, 안 나오면 책임을 져야한다.

Q.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최채흥은 어떻게 기용하실지 궁금하다.

- 5선발 후보에 있지만, 중간으로 생각 중이다. 롱릴리프보다는 중간에 생각 중이다. 둘 다 쓸 수 있다. 롱릴리프는 5선발에서 빠지는 사람이 할 것이다. 5선발 후보는 송승기,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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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흥(왼쪽부터)과 김강률, 심창민.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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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포수 쪽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 일단 수비 쪽은 (이)주헌이가 낫다. (김)범석이도 연습은 시키겠지만, 포수보다는 대타와 지명타자로 생각 중이다. 두 번째 포수로 쓰기는 쉽지 않다. 두 번째 포수는 주헌이를 생각하고 있다. (김범석은) 세 번째 포수로 생각한다.

Q. 감독 계약 마지막 해 육성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 재계약도 중요하지만, 팀의 미래를 잘 만들어주고 가는 감독이 되고 싶다. 있는 동안 도움이 됐던 감독이 되고 싶다. 감독 생활 하면서 팀 떠날 때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제 목표 중 하나다. 재계약이야 제가 하고 싶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는 과정들을 잘 하다보면 재계약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맞게 구단 및 팬들이 원하는 것들을 해야 한다.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다 잘 돼 하는 재계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 것이다. LG에 재계약한 감독이 없어서 한 번 해보고 싶다. 그것도 목표 중 하나다. 최선을 다해 해볼 생각이다.

Q. 부상으로 빠진 함덕주, 유영찬의 복귀 시점은 언제인가.

-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 그들의 부상을 어떻게 장점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힘들 수도 있겠지만, 승부처에서 돌아올 자원 세 명이 있다는 것은 다른 팀에 비해 큰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투수진이 지쳐갈 타이밍에 (군 복무에서 복귀하는) 이정용과 더불어 유영찬, 함덕주가 온다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돌아올 시점까지 얼마나 육성을 해내고 잘 버티면서 팀이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큰 계기가 될 것이다. 시작은 아쉽지만, 그 아쉬움이 7월에는 큰 장점이 될 거라 생각한다. 넉넉히 함덕주, 유영찬의 복귀 시점을 후반기로 생각하고 있다. 그때 정도면 (투수진이) 지칠 타이밍이고 피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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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LG는 2025시즌 정상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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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LG도 전력 보강을 했지만, 다른 팀도 전력 보강을 했다.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 보시는지.

- 작년에도 홈에서 디테일한 야구, 원정에서는 빅볼을 외쳤지만, 빅볼이 잘 안 됐다. 주전 선수들, 고참 선수들이 어려운 시즌을 하면서 팀도 어려워졌다.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박동원 등 주전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야 더 나아갈 수 있다. (2024시즌 우승한) KIA도 그렇고 우리가 우승한 2023시즌도 그랬다.

Q.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선수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 많이 데려 갈 것이다.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원을 줄여줬으면 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차명석) 단장님이 잘 이야기 해 주셨다. 그게 투자라 생각한다. 가냐, 안 가느냐에 따라 동기부여 및 성장에 분명한 영향이 있다.

Q. 새로 온 외국인 투수인 요니 치리노스는 어떻게 보셨는지.

- 스프링캠프 가서 봐야 한다. 영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실제로 보고 게임을 해봐야 한다.

Q. 이호준 감독이 LG에서 코치하다 NC 다이노스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 잘할 것이다. 잘해야 한다. 일단 1년은 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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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난 염경엽 감독.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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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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