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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울고 부양책에 설레는 중학개미…중국 증시 전망은

머니투데이 박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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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울고 부양책에 설레는 중학개미…중국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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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자오 차이나] 중국 증시를 흔드는 '트럼프 리스크'와 '부양책 기대감'

[편집자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G2 국가로 성장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의 '자오자오 차이나' 시리즈에서 찾아드립니다.

최근 1년간 CSI300 지수 추이. /그래픽=윤선정

최근 1년간 CSI300 지수 추이. /그래픽=윤선정


올해 중국 증시는 어디로 갈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열흘 남짓 앞두고, 고율 관세를 우려하며 중국 시장은 얼어붙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오랜 부진을 깨고 두 자릿수 성장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트럼프 리스크'의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 내린 3789.22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3%대 하락이다. CSI 300 지수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내렸으나, 지난해엔 정부 부양책 기대감에 15%대 올랐다.

최근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오는 20일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의 취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가 현실화되면 중국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시장은 트럼프 1기 당시처럼 미중 무역 분쟁이 재개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증권거래소는 하락 속도를 낮추기 위해 개입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가 지난달 말부터 지난 3일까지 대형 펀드사 4곳에 연락해 연초 주식 매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는 지난해 초에도 유사한 요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시장 방향의 윤곽은 1분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우려하면서도 중국 정부가 오는 3월 예정된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대응 격으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시진핑 3기 지도부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트럼프 2.0 미중분쟁이라는 구조적인 위험에 대응해 단기 경기회복과 중장기 산업 고도화의 정책목표를 성취해야 한다. 올해 3월 양회에서 경기부양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봤다.


[베이징=AP/뉴시스]중국 수도 베이징의 지난해 3월18일 시내 중심가 비즈니스 지구 모습.

[베이징=AP/뉴시스]중국 수도 베이징의 지난해 3월18일 시내 중심가 비즈니스 지구 모습.


증권가에서는 중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중국 정부가 예고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소비 부문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중국 정부 주도의 소비 회복은 다시 한번 선진국 대비 신흥국 주식의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MSCI 중국 지수가 7%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주식 밸류에이션이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에서 벗어났고, 이미 시장에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한 리스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부양책이 추가 매도세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기업 실적 하향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미중 긴장 고조 가능성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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